李대통령 비즈니스 포럼 축사
"통상 불확실성 속 제도적 기반 강화해야"
공급망·미래산업·문화창조산업 등 3대 협력 제안
최태원·구광모 등 韓기업인 51명 참석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양국 정부가 (무역협정 등) 관련 논의를 조속히 재개해 기업인 여러분의 도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호혜적인 협력 기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공급망과 첨단산업, 문화산업까지 넓히기 위해 제도적 기반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구상을 재차 밝힌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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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 축사를 통해 "양국 경제 관계가 아직 포괄적인 무역협정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짙어지는 지금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산업·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한·멕시코 무역협정은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둘러싼 북미 통상질서 변화도 새로운 협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USMCA를 비롯한 북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분명한 도전"이라면서도 "양국 기업이 손을 맞잡는다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경제협력의 세 가지 방향으로 △투자·첨단산업 공급망 △미래 신산업·에너지 △문화창조산업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에게 멕시코는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북미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멕시코의 우수한 제조 기반과 현지 부품 생태계에 한국의 첨단기술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양국 기업이 북미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함께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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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분야에선 바이오·헬스케어·뷰티를 비롯해 에너지·전력·디지털 인프라를 협력 대상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에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와 전력 시스템, 전기차용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있고 저탄소·메탄올 프로젝트 등 에너지 사업에서도 협업하고 있다"며 멕시코의 산업 고도화 정책인 '플랜 멕시코'와 한국의 제조기술 역량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팝을 포함해 K드라마, K푸드 등 문화산업도 경제협력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 산업도 중요하지만, 산업과 사회가 발전할수록 문화 분야 산업이 훨씬 더 크게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콘텐츠와 음식, 패션과 뷰티, 관광에 이르는 문화창조산업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양국 국민의 문화적 친밀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베사메무초와 라쿠카라차를 흥얼거리는 한국 국문들은 타코와 토르티야를 즐겨 먹고, 멕시코 국민들은 삼겹살과 불고기를 즐기고 K팝을 함께 따라 부르고 있다"며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단단한 협력의 토대"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가운데),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멕시코 대외무역위원회(COMCE)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가운데),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멕시코 대외무역위원회(COMCE)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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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자은 LS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기업인 51명이 참석했다. 멕시코 측에서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과 주요 경제단체·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기술과 투자 역량, 멕시코의 탄탄한 제조 기반과 우수한 인재가 만난다면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첨단산업과 공급망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미래 신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에브라르드 장관도 인공지능(AI)과 항공우주 등을 향후 협력 유망 분야로 꼽으면서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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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구 반대편에서 손을 맞잡고 미래를 논의하는 양국 기업인들이 두 나라의 새로운 60년을 만들어갈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은 멕시코의 든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양국 경제인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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