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신 KAIST 선택
"지드래곤의 도전정신 본받고 싶어"
베트남 대입시험 전국 공동 수석에 미국 대학입학시험(SAT) 만점까지 받은 '베트남 천재 소녀' 호앙 흐엉 지앙 학생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첫 학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가을학기 KAIST에 입학한 지앙 학생은 2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KAIST 생활은 입학 전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며 "사람들이 친절하고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앙 학생은 올해 베트남 고교 졸업시험 A01 계열(수학·물리·영어)에서 30점 만점에 29.75점을 받아 전국 공동 수석에 올랐다. SAT에서는 1600점 만점을 받았고, 국제공인 영어시험인 IELTS에서는 8.0점을 기록했다. 서울대와 KAIST의 장학금 제안 가운데 최종적으로 KAIST를 선택했다.
앞서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이 설립한 빈대학, 한국의 서울대학교로 등으로부터 전액 장학금 제안을 받았지만 지앙 학생은 KAIST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했다. 그는 당시 베트남 현지 언론을 통해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다"며 "향후 인공지능(AI) 분야 연구를 통해 인류의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진학 포부를 밝혔다.
KAIST에 와서는 캠퍼스의 세심한 설계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지앙 학생은 "도로부터 푸드코트, 화장실, 웹사이트까지 사용자를 고려해 설계됐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런 것들을 구현할 때 최적화 함수나 알고리즘까지 적용한 것인지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수업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교수들이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이해를 돕는다며 교육 환경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학점 부담은 적응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지앙 학생은 "한국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하는지 궁금하다"며 "밤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도 낮에는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해내는 모습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지앙 학생은 AI컴퓨팅과 전기및전자공학, 전산학 등을 전공 후보로 두고 있다. AI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는 정했지만, 하드웨어와 알고리즘 중 어느 분야에 집중할지는 여러 분야를 경험하며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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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고 싶은 인물로는 KAIST 초빙교수인 가수 지드래곤을 꼽았다. 지앙 학생은 "남들과 다른 길을 가더라도 최초가 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지드래곤의 삶의 태도를 존경한다"며 "앞으로 과학을 탐구하는 과정에서도 그런 자세를 본받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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