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靑 "우크라·중동도 논의…세부 내용 파악 중"
靑 "무역갈등 유예 짧아…장기 안정 판단은 일러"

청와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을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부산에서 시작된 미중 간 관계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흐름으로 평가하면서도 무역 갈등 유예 기간이 비교적 짧게 설명된 만큼 양국 관계가 장기적인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에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중동 문제 등도 논의 됐다.

靑 "미·중 정상, 한반도 문제 논의…'부산  컨센서스' 흐름은 이어져"
AD
원본보기 아이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멕시코 국빈방문을 계기로 멕시코시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도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한반도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중동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일단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양 정상이 이날 백악관에서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문제 등 주요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진 것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일은 대게 있었다"며, 북한 문제를 놓고 양 정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지는 "세부 내용을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지난해 부산에서 성사된 정상회담 기조, 즉 '부산 컨센서스'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중 관계는 한동안 대결과 대립이 심화하는 방향으로 가다가 작년 부산에서 양측이 틀을 정하고 관계를 관리해 나가자는데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전문가들은 이를 '부산 컨센서스'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이런 기조가 '건설적이고 전략적인 안정적 관계'라는 보다 구체적인 형태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양국 관계가 다소 봉합되고 대립의 원천이었던 공급망과 무역 문제 등에서도 일정한 관리의 틀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설명됐다"며 "이번에도 부산에서 이뤄진 컨센서스가 베이징에서 구체화한 뒤 그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미중 관계가 장기적으로 안정 궤도에 올라섰다고 단정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미국의 관세와 중국의 수출통제를 둘러싼 양국 간 유예 조치의 기간에 주목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국의 수출통제를 유예하기로 했고 지금도 그 유예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예 기간을 길게 잡느냐 짧게 잡느냐가 쟁점 중 하나였는데 발표된 내용을 보면 길게 잡힌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안정적으로 장기적인 관계 설정을 한 것 같지는 않고 일단 관계를 관리해 나가되 그 기간은 짧게 잡은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갖고 있다"며 "세부 사항은 정보를 더 얻으면서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AD

한편 청와대는 미·중 간 충돌 위험을 관리하려는 흐름 자체는 한국에도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중 관계가 관리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계속 진행되는 것은 주변에 있는 우리 같은 입장에서도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지는 추가적인 정보를 갖고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