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 소속 인원
함정서 뛰어내리려다 구조된 사례도 보고
미 해군 “장기 배치서 비정상적 수준 아니다”

중동 지역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한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에서 모두 8건의 자살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과 AP 등은 헝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의 배치 기간 총 8건의 극단적 선 시도가 있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카오 장관 대행은 자살 시도에는 링컨함 승조원뿐 아니라 항공단, 항모전단 및 구축함 전대 참모진, 호위 구축함, 함정에 탑재된 항공대 소속 인원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작전 기간 선상에서 발생한 자살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두 건의 사례도 공개됐다. 지난 3월 한 인원이 함정에서 뛰어내리려 했지만 동료들이 막았으며, 지난 8월에는 항공단 소속 한 인원이 바다로 떨어졌다가 수색·구조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두 사람 모두 의료적 평가와 치료를 받은 뒤 함정에서 이송됐다.

2일(현지시간) 태국 렘차방 항구에 도착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태국 렘차방 항구에 도착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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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함의 이번 임무는 당초 계획보다 크게 길어졌다. 캘리포니아를 출항한 항모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임무를 시작했고, 이후 이란 관련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지역으로 이동했다. 링컨함은 통상적인 항모 배치 기간인 6개월을 크게 상회한 약 286일 동안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9월 초 태국에 기항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작전에 따른 승조원들의 피로와 정신건강 문제가 다시 주목받았다.


항공모함 전단의 장기간의 임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건강 문제, 식량과 위생용품 부족, 선내 시설 문제 등은 올해 초부터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USS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의 장기 파견으로 약 5000명에 달하는 승조원들의 피로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 승조원의 부모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포드함의 귀항 일정이 두 차례 연장되면서, 복무 중인 아들이 증조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승조원은 "가족을 못 보는 것도 힘들지만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는 점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다만 미 해군은 이번에 보도된 링컨함의 자살 시도 건수가 장기 배치의 범위를 벗어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ABC뉴스는 해군 관계자가 이번 8건의 수치가 장기 배치에서 비정상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한 현역 장교는 CNN을 통해 "작전에 배치되는 항모전단에서의 자살 발생 건수는 연간 1∼2건 수준"이라며 "8건은 대단히 높은 숫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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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링컨 항모전단은 현재 귀환을 위해 이동 중이며, 미 해군은 이번 장기 작전에서 얻은 경험을 향후 항모전단 배치와 승조원 지원 체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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