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트럼프 만찬 메인요리는 '참깨 농어'…역대 메뉴 살펴보니
백악관, 참깨 입힌 농어 등 만찬 메뉴 공개
옐로 스쿼시 수프·참깨 입힌 농어·꿀 디저트
과거 반복됐던 소고기 대신 생선으로 차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만찬 메뉴가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와 AP 등은 백악관 공식 발표를 인용,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정상회담 만찬에서 미국 식재료를 중심으로 중국 음식문화의 요소를 가미한 메뉴가 테이블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번 만찬 준비는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직접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은 미국산 스파클링 와인 슈램스버그 '블랑 드 누아'로 건배하며 시작했다. 백악관은 이 와인이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베이징에서 나눈 '평화의 건배'를 기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첫 코스는 노란 호박을 갈아 만든 옐로 스쿼시 벨루테로, 야생 버섯과 판체타, 파 향유를 곁들였다. 메인 요리는 참깨를 입힌 농어였다. 여기에 청경채와 구운 가지, 허브를 이용한 소스 베르트가 함께 나왔다. 후식은 바닐라 크리뮤와 호두 프랑지판, 사워체리 콩피로 구성됐으며, 아이스크림에는 백악관에서 직접 수확한 꿀을 사용했다.
이번 만찬은 과거 국빈만찬에서 자주 등장했던 소고기 대신 생선을 메인으로 선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참깨와 청경채 등 아시아 식재료와 미국산 식재료를 함께 사용해 양국의 음식문화를 접목했다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의 '식탁 외교'는 1979년 덩샤오핑의 방미 때부터 이어졌다.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이 마련한 만찬에는 송아지 등심구이와 해산물 팀발, 사프란 라이스 등이 올랐으며 디저트로 밤 무스와 초콜릿 트러플이 제공됐다.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자오쯔양 중국 총리를 위해 마련한 만찬에서는 터봇과 쇠고기 요리가 등장했다.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장쩌민 국가주석을 초청했을 때는 포치드 랍스터와 오리건산 소고기가 주요리로 나왔다. 판다 모양 마지팬 과자도 디저트에 포함됐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초청한 만찬에서는 메인주산 랍스터와 립아이 스테이크, 애플파이가 제공됐다. 2015년 시 주석의 국빈 방문 때는 야생 버섯과 블랙 트러플 수프에 사오싱주를 더하고, 메인주산 랍스터와 콜로라도산 양고기를 내놓는 등 중국과 미국의 식문화를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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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17년에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함께한 바 있다. 당시에는 프라임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와 도버 솔이 주요리로 준비됐으며, 두 정상은 초콜릿케이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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