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최근 동료들과 점심 메뉴를 정할 때마다 가격부터 확인한다. 냉면 한 그릇도 1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렵다. 식수 후 커피까지 곁들이면 점심 한 끼에 2만원 가까이 지출되는 것도 부담이다. 결국 구내식당이나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는 날이 늘었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냉면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이 1만2000원대를 넘어서는 등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식비 절감을 위해 도시락을 직접 싸 들고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는 등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1만2692원으로 집계됐다. 8월 기준 전국 냉면 평균 가격은 1만84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원(3.4%) 올랐고, 비빔밥은 1만314원으로 228원(2.3%) 상승하며 1만원 선을 넘어섰다. 칼국수는 9057원으로 259원(2.9%) 올라 9000원대에 안착했다.

이 외에도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9080원으로 지난해 9월(8741원)보다 339원(3.9%) 올랐다. 짜장면은 7230원으로 1년 전보다 236원(3.4%) 상승했으며, 삼계탕은 1만6868원,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1만7877원으로 각각 2.4%, 2.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 추이를 보면 8월 한 달간 품목별 등락은 다소 엇갈렸다. 전달인 7월과 비교해 김치찌개 백반(38원), 비빔밥(26원), 짜장면(23원), 삼겹살(35원)은 소폭 상승한 반면, 삼계탕(-39원)과 칼국수(-7원)는 하락했다. 냉면은 2원 올라 이전 달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AD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식사와 후식 음료를 합쳐 한 끼에 2만원 가까이 소요되는 부담을 피하려는 직장인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