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봉쇄 종료·동결자산 해제 등 요구
백악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최종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적대 행위를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이끌 7일간의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란, 美에 호르무즈 재개방 '7일 로드맵'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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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그치 장관은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된 이 제안에는 미국이 7일 이내에 특정 조건을 충족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담긴 조건과 비교해 "그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가 밝힌 조건에는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 ▲침략행위 중단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종료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등이 포함됐다.

지난 6월 체결된 MOU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 휴전 기간에 이란 비핵화 문제 등을 협상하는 단계적 방식을 담았다. 이후 잠정적 종전 합의가 마련됐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결국 무산됐다.


이날 아라그치 장관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중재자들을 통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단계적 합의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협상단이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카타르의 중재 아래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조치의 순서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미국이 먼저 해상봉쇄와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이 동결한 이란 자산에 대한 접근을 언제 허용할지도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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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협상과 결렬을 반복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양국 간 대화가 수개월 만에 재개됐다고 밝히며 아라그치 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 재러드 쿠슈너가 뉴욕에서 3시간 동안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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