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 땐 '1.4억' 지금은 '8억'…'예산 낭비' 비난받던 강원 해시계의 반전 근황
양구군, 금 2.4㎏ 들여 해시계 조형물 제작
18년 사이 금값 폭등
지난 수년 사이 금값이 급등하면서 강원 양구군에 조성된 대형 해시계의 가치도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구군은 2008년 양구읍 상리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 조선 시대 해시계 '앙부일구'를 실제 크기보다 20배 확대한 조형물을 제작한 바 있다.
이 조형물은 지름 4m, 2m 크기다. 영침에는 순금(24K) 2㎏과 18K 금 2.3㎏을 사용했다. 첫 건립 당시 지역 사회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18년이 흐른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 대비 금값이 큰 폭으로 치솟은 탓이다.
한국금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말 건립 당시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15만원 수준이었다. 지금은 88만원에 달해 5배 넘게 뛰었다. 18k 금 한 돈도 같은 기간 1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6배가량 폭등했다. 2008년 말 당시 대형 해시계 제작에 들어간 금값은 1억4000여만원이었지만, 이제 그 가치는 8억여원인 셈이다.
양구읍 앙부일구 조형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해시계로 기네스북 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양구읍 중앙로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치솟은 금값으로 횡재를 본 지방자치단체 조형물은 양구읍 앙부일구뿐만이 아니다. 전남 함평군이 2008년 순금 162㎏, 은 281㎏ 등을 사용해 만든 황금박쥐상은 제작 당시 27억원을 들였지만, 올해 초 기준 가격은 300억원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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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은 그동안 보안 문제를 이유로 황금박쥐상을 함평엑스포공원 인근 황금박쥐생태전시관에 한시적으로 전시했는데,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전시 공간을 정비해 상설 전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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