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내라" 트럼프 촉구 무색…러, 극초음속 미사일로 키이우 공습
젤렌스키 흑해 휴전 제안에도 공세 수위 격화
키이우·하르키우서 사망자 발생
유엔총회를 계기로 종전을 향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감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밤새 러시아가 키이우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드론을 동원한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키이우 현지에서는 20차례 이상의 강력한 폭발음이 울렸으며, 민간 기반 시설과 주거용 건물, 물류 시설은 물론 산부인과 병원 주차장까지 타격을 입었다.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6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국경을 접한 폴란드 군 당국은 자국 영공 및 인접 지역 보호를 위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변칙적인 궤도를 그려 기존 방공망으로 추적 및 요격이 극히 어려운 첨단 정밀 타격 무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와 민간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해당 미사일을 적극 동원하고 있다.
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UNGA)에 참석해 미 의회 의원들과 대러시아 제재 강화 및 방공망 지원을 논의하던 시점에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곡물 수송로인 흑해에서의 상호 공격 중단(휴전) 의사를 표명하는 등 종전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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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끝내라"고 공식 촉구하고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구상을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무력 공세를 감행함에 따라 평화 협상의 물꼬를 트려는 국제사회의 외교적 셈법도 한층 꼬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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