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밴 메타 오디오'…카메라 없애니 43g
"대다수 안경착용자 몇년내 스마트안경 쓸 것"

스마트 안경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메타가 카메라를 뺀 신제품을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메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회의 '메타 커넥트 2026'에서 음성 기능과 인공지능(AI) 성능에만 초점을 맞춘 '레이밴 메타 오디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메타 스마트 안경에 달려 있던 카메라를 없앴다.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둘러싼 사생활 침해와 동의 없는 촬영 논란을 전면 차단한 것이다. 카메라가 사라지면서 테두리 두께도 줄어들었고, 무게도 43g으로 역대 메타 AI 안경 가운데 가장 가벼워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2026'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2026'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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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레이밴 메타 오디오는 상징적인 레이밴 스타일에 무선 이어폰과 AI 성능을 가장 가볍고 가느다란 AI 안경에 담아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카메라가 없어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이 열렸다"며 신제품에 대해 "일반 안경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안경에는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도 내장돼 음성 명령으로 일상 과제를 처리할 수 있다. 가격은 349달러(약 48만원)부터이며 다음 달 13일부터 시판된다.


메타는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 안경 신제품 '레이밴 메타(3세대)'도 선보였다. 마이크 개수를 6개로 늘려 통화 소음을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이날부터 449달러(약 61만원)에 판매한다.

저커버그 CEO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안경을 쓰는 사람은 거의 20억 명에 달하고 선글라스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이들 중 대다수가 AI 안경을 착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스마트 안경을 개발할 때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혼합된 메타버스가 먼저 오고 이후에 첨단 AI가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개인용 초지능이 먼저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개인용 초지능을 활용할 최고 기기를 만드는 쪽으로 초점을 옮겼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메타는 안경처럼 쓰는 가상현실(VR) 기기 '메타 VR 글래스'도 내년 봄에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영화감상, 스포츠 중계, 업무와 게임을 한 기기에서 이용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배터리와 연산장치 등을 외부 팩으로 분리해 무게를 약 100g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다마고치형 AI 단말기 '뮤즈 참(Charm)'을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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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AI 안경 시장의 81.3%를 점유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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