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1152차례…"美 의원 전체보다 많아"
스페이스X 등도 포함…이해충돌 논란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산운용 담당자들이 지난 7월 한 달간 금융자산을 총 1152차례, 하루 평균 50건 가까이 거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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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재산신고서에는 지난 7월 20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을 각각 500만~2500만달러(약 67억 7850만~339억원) 규모로 매도했다. 또 같은 날 오라클과 코스트코 주식을 각각 최대 500만달러 규모로 팔았고, 엔비디아 주식도 50만~100만달러(최고 약 13억 5570만원) 범위에서 처분했다. 소프트웨어업체 인튜이트와 세일즈포스 주식은 각각 최대 500만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7월 한 달 전체로는 700건이 넘는 매도 거래를 통해 3500만~1억 3700만 달러 범위의 자산을 처분했다. 매수 거래는 440건이 넘었으며, 4350만~1억 3400만달러(최고 약 1817억원)를 투입했다. 즉 매수와 매도를 합친 거래 규모는 최대 2억 7000만달러(약 3650억원)에 이른다.


블룸버그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자산운용 담당자들이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1월 이후 실시한 거래는 2만 8000건에 달한다. 이는 미연방 상·하원 의원 전체의 거래 건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을 백지신탁에 맡기지 않아 자산운용 담당자들이 어떤 주식을 사고파는지 알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대상에는 연방정부와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방산업체 RTX 등도 포함돼 이해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개가 넘는 기업의 주식을 매입한 뒤 며칠 만에 트루스소셜에서 해당 기업들을 홍보한 사례가 확인됐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별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공보 담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는 제삼의 금융기관이 독립적으로 운용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가족 누구도 투자 방식이나 매수·매도 시점에 대해 지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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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바이든·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개별 종목을 거래하지 않았고, 투자 포트폴리오도 주로 뮤추얼펀드와 국채로 구성했다. 대통령 등은 법적으로 주식 거래가 허용되지만, 거래 후 45일 안에 거래 날짜, 금액 범위 등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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