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폭염 대응시설 지원 전국 1403곳 중 10곳 그쳐
광주 25곳 중 11곳 냉방시설 실태조사 대상서 제외
광산구는 6곳 중 4곳 빠져…내년 예산은 4.3배 확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지만, 광주 전통시장 25곳 가운데 정부의 폭염 대응시설 지원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냉방시설 실태조사에서도 11곳이 빠졌다. 광산구는 전통시장 6곳 가운데 4곳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광주 광산을)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중기부는 올해부터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사업에 쿨링포그와 이동식 냉풍기 등 폭염 대응시설을 포함했다.

그러나 지원을 받은 곳은 전국 전통시장 1,403곳 가운데 10곳(0.7%)에 그쳤다. 이들 시장의 1,013개 점포를 대상으로 9곳에는 쿨링포그, 1곳에는 이동식 냉풍기가 설치됐다. 광주 전통시장 25곳은 모두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냉방시설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를 파악하는 조사에도 빈틈이 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집계한 전통시장 냉방시설 보유 현황. 광주는 조사 대상 14곳 중 8곳이 냉방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임문영 의원실 제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집계한 전통시장 냉방시설 보유 현황. 광주는 조사 대상 14곳 중 8곳이 냉방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임문영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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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의 '전통시장·상점가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는 냉방시설 보유 여부를 집합건물형 전통시장에 대해서만 조사하고 있다. 전국 1,403곳 가운데 집합건물형 622곳만 조사했고, 노점형·장옥형·상가주택복합형 등 781곳(55.7%)은 조사하지 않았다. 조사 대상 622곳 중에서도 217곳(34.9%)은 냉방시설이 없었다.

광주는 25개 전통시장 가운데 집합건물형 14곳만 조사 대상이었다. 이 가운데 냉방시설을 갖춘 곳은 8곳이었다. 상가주택복합형 8곳과 장옥형 3곳 등 11곳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광산구는 6개 전통시장 가운데 비아5일시장, 송정5일시장, 송정매일시장, 우산매일시장 등 4곳이 조사에서 빠졌다.


폭염 대응 예산은 내년에 크게 늘어난다. 중기부는 2027년부터 안전관리패키지에 자연재난 분야를 신설할 예정이다. 관련 예산 정부안은 올해 132억원에서 내년 562억원으로 4.3배 늘었다.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중기부는 임 의원실이 2027년 사업추진계획서를 요구하자 "수립 중인 상황으로 회신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2027년도 중기부 예산안의 안전관리패키지 지원 내용에도 폭염 대응시설은 따로 명시되지 않았다.


중기부는 그동안 에어컨 등 실내 냉방시설을 중심으로 실태를 파악하면서 집합건물형 시장만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다른 형태의 시장에 대해서도 쿨링포그 등 냉방시설 설치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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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원은 "올여름 정부의 폭염 대응시설 지원을 받은 전통시장이 전국에서 고작 10곳인데 광주는 단 한 곳도 지원받지 못했다"며 "더 큰 문제는 광주 전통시장 25곳 중 11곳은 냉방시설이 있는지조차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확대되는 예산이 광주와 광산구 전통시장의 실질적인 냉방시설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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