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9월 중순까지 531곳 문 닫아
정준호 의원 "먹튀 업자 등록 제한 추진"

지난해 전국에서 폐업한 헬스장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9월 중순까지 500여곳이 넘게 문을 닫았다. 장기 회원권과 개인훈련(PT) 이용권을 미리 판매한 뒤 잠적하는 사례까지 이어지면서 선불 이용자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행정안전부의 '생활 체력단련장업 인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헬스장 폐업은 577건으로 1990년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0년 432곳, 2021년 404곳보다 많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 정준호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 정준호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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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폐업한 헬스장도 9월 중순 기준 531곳에 달했다. 정 의원은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인한 직·간접적 피해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정 의원실이 제시한 사례를 보면, 지난 8월 한 헬스장 업체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내세워 2년 장기 회원권과 PT 이용권의 선결제를 유도한 뒤 돌연 잠적했다. 2024년 7월에는 광주 북구 문흥동과 광산구 우산동의 필라테스 학원이 수강료 2억 5,000만 원 상당을 미리 받은 뒤 폐업해 수백 명의 피해 회원이 발생했다.


헬스장·필라테스·요가 이용과 관련한 피해구제 접수도 2021년보다 늘었다.

정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의 첨부표를 보면, 세 업종의 피해구제 접수는 2021년 3,224건에서 지난해 4,328건으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접수 건수는 헬스장 3,154건, 필라테스 998건, 요가 176건이다.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공식 피해신청금액 은 291억 6,408만 원 규모다.


다만 정 의원은 업계가 관련 피해 규모를 2,910억 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보고도 고소하거나 소비자원에 신고하는 비율이 10% 미만이라는 부연이다.


이에 정 의원은 선불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개월 이상 이용료를 선불로 받는 체육시설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먹튀' 업자는 일정 기간 체육시설업 등록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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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헬스장 폐업이 역대 최고라는 것은 선불 회원권 소비자들이 그만큼 피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고소·수사의 부담으로 신고를 포기하는 심리를 악용해, 한 지역에서 회원을 모아 폐업하고 다른 지역에서 다시 문을 여는 방식으로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먹튀' 사기가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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