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압사 사고 등 대형 참사가 벌어질 때마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조작됐다는 등 자신의 블로그에 허위 정보 수백건을 게재해온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자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둔 올해 4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둔 올해 4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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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세월호 참사, 이태원 압사 사고,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등에 관한 허위 정보 122건을 게시하고, 참사의 진실성을 부정하며 조작설을 제기하거나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현장 구조 장면을 두고 사전에 촬영·조작된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하거나, 세월호·여객기 참사를 두고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게재했다. 특히 유가족의 신원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유가족은 가짜다" "참사는 CG다" 등 내용을 반복 게시했다.

이번 구속은 경찰청 2차 가해 범죄수사과 출범 이후 네 번째 사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특정 참사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사건을 넘나들며 허위 정보와 비방성 내용을 반복적으로 생산·유포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이 같은 허위 정보가 재생산 및 확산되면서 또다른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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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거나 참사의 진실성을 왜곡하는 행위는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에게 또다른 고통을 주는 중대한 2차 가해 행위"라며 "악의적·반복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거나 모욕·비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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