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슬씨 재현한 '백자 잉어모양 연적' 23일부터 특별 전시
이건희 기증 19세기 조선 백자…분장과 실제 유물 비교하는 재미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국중박 분장놀이'에서 대상을 받은 전은슬씨가 재현한 '백자 잉어모양 연적'의 실물을 공개한다. 몸에 꼭 붙는 의상을 입고 바닥에서 펄떡이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분장의 원본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백자 잉어모양 연적'. 조선 19세기에 제작된 높이 9.4㎝, 길이 10.6㎝의 백자로, 물살을 거슬러 뛰어오르는 잉어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기증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2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에서 '백자 잉어모양 연적'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조선 19세기 유물로, 높이 9.4㎝, 길이 10.6㎝의 작은 백자다.
이 연적은 거센 물살을 거슬러 용문에 오른 물고기가 마침내 용이 된다는 '등용문' 이야기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아랫부분에 청화 안료로 물결을 그려 잉어가 물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순간을 표현했다.
지난 19일 열린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대학생 전은슬(22)씨는 이 유물의 특징을 온몸으로 재현했다. 파란색과 흰색 의상으로 잉어의 몸통과 비늘을 표현하고, 오른팔에는 푸른 물결을 그렸다. 바닥에 누워 몸을 펄떡이는 퍼포먼스로 관람객의 웃음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에서 대상을 받은 전은슬씨가 ‘백자 잉어모양 연적’을 재현해 바닥에 누운 채 몸을 펄떡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tv 영상 캡쳐
원본보기 아이콘취업을 준비하는 전씨에게는 물살을 거슬러 용이 되는 잉어의 이야기가 자신의 상황과도 맞닿아 있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수상자의 재치 있는 해석과 실제 유물의 조형적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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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올해 국중박 분장놀이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이 사람들의 재치와 상상력을 만나 새롭고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대상 수상작에 영감을 준 백자 잉어모양 연적을 직접 만나보며 분장으로 재해석한 모습과 실제 유물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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