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까지 간다고?" 맛집 이어 병원까지 '깜짝'…돈 내면 순서도 건너뛴다는 日
음식점 약 100곳서 유료 우선 입장 서비스
의원도 우선 진료 서비스 도입
일본에서 추가 요금을 내면 음식점에 먼저 입장하거나 병원에서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패스트패스'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23일 일본 TV아사히에 따르면 도쿄역에 있는 '도쿄 라멘 요코초'에서는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패스트패스 서비스 '스이스이(SuiSui)'가 이용되고 있다.
이곳은 라멘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긴 줄이 늘어서는 곳이다. 가고시마에서 온 한 손님은 약 40분째 기다리고 있다고 했고, 도쿄역 인근에서 일하는 다른 손님은 라멘집에 들어가기 위해 최장 2시간을 기다린 적도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스이스이는 웹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음식점에 우선 입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금은 300엔(2500원)부터 시작하며 혼잡도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의 인기 음식점 등 약 100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한 한 손님은 "이번이 세 번째나 네 번째 이용인데 비교적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시간 대비 효율을 뜻하는 '타이파(타임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경향이 자리 잡고 있다. 시계업체 세이코의 '시간백서 2026'에 따르면 응답자의 61.0%가 타이파를 의식해 행동한다고 답했다. 인기 음식점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는 응답은 44.9%였으며, 시간 단축을 위해 돈을 쓴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32.0%에 달했다.
스이스이를 이용한 한 손님은 "최고다. 음식이 순식간에 나온다"고 말했다. 업무차 가고시마에서 방문한 한 남성은 패스트패스 이용객이 먼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지만 분하다"며 앞으로 서비스 이용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전했다.
라멘집 '부타야마' 직원은 "예전에는 줄이 너무 길어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많았다"며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됐다"고 말했다.
대기 시간을 줄이는 서비스는 의료 현장에도 도입됐다. 약 반년 전부터 패스트패스를 운영한 한 의원에서는 500엔(4300원)을 내면 예약 진료 시간대 안에서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응급환자는 최우선으로 진료한다.
의료법인 호잔카이의 야마시타 이와오 이사장은 "보통 병원 안에 30분 정도 머물러야 하지만, 진료 시간이 5분이라면 전체 체류 시간을 7~8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아이를 데리러 가거나 업무를 보는 등 진료 후 일정이 있는 환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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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이사장은 "의료기관에서 언제 진료를 마칠지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 환자들의 오랜 불만이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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