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허가 전년比3.9%↓
아파트 분양 물량 전년比 6.5%↓
공급·수요 지표간 불균형 심화

올해 3분기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수도권 인허가와 거래량은 위축되고 미분양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과 매수심리 개선에도 공급·거래 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지표 간 불균형이 커졌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윤동주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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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분기 부동산시장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률은 0.69%로 전월(0.97%)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달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0.17%) 대비 0.11% 상승했다. 지방도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지방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지난 7월 주택 거래량은 수도권(3만5000가구)과 지방(2만8000가구) 각각 전월 대비 10% 이상, 4.4% 감소하면서 조정 국면을 나타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실적도 감소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누적 주택 인허가 물량은 14만232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특히 지방 5개 광역시를 제외한 수도권 및 전국 8개 도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인허가 물량은 같은 기간 4만27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과 지방 8개도 는 각각 8만586가구, 1만904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50.3%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분양 물량은 수도권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2980가구로 전월 1만3875가구보다 6.5% 줄었다.


미분양 부담도 늘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8217가구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이 중 수도권이 1만9459가구를 기록, 전년 동월(1만3283가구) 대비 미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3만가구에 육박했다. 이 중 85%가 지방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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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3분기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와 매수 심리 개선이 이어졌지만, 거래량과 인허가는 오히려 조정되는 등 지표 간 온도 차가 뚜렷하다"며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지역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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