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만히 있었는데 '승리'…카타르 실격시킨 日 조직위, 또 무슨 일
카타르 e풋볼 선수 체크인 지각
잘못된 대기실 안내 의혹 제기
반복되는 사고에 조직위 공식 사과까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엉뚱한 경기장으로 데려가고 남자 농구대표팀의 결승 당일 훈련 버스를 배차하지 않은 데 이어, 이번에는 e스포츠 경기에서 조직위의 잘못된 안내 때문에 카타르 선수가 실격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23일 야후스포츠 대만 등 외신은 22일 열린 아시안게임 e스포츠 e풋볼 조별리그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카타르 선수가 정해진 시간까지 체크인을 하지 못해 실격 처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실제 경기를 치르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논란은 실격 사유를 두고 불거졌다. 야후스포츠 대만은 중국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카타르 선수단이 대회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잘못된 대기실로 이동했고, 이 때문에 체크인 시간을 넘겼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주장에 대해 현재 조직위원회 측은 사실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번 사태를 앞서 벌어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셔틀버스 사고와 연결해 지적했다. 지난 15일 한국과 카타르의 남자 축구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을 태운 공식 셔틀버스가 경기장인 미즈호 공원 럭비장이 아닌 인근 야구장으로 향하는 일이 발생했다. 선수들의 경기장 도착이 늦어지면서 경기 시작 시각도 약 30분 미뤄졌다. 한국 대표팀은 이튿날 회복 훈련 때도 차량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남자 농구대표팀도 피해를 봤다. 한국은 지난 20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오전 슈팅 훈련을 계획했지만, 조직위에 요청한 셔틀버스가 끝내 나타나지 않아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 한국은 제대로 된 경기 전 훈련도 하지 못한 채 결승에 나섰고, 일본을 67-57로 꺾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남자 농구대표팀도 피해를 봤다. 한국은 지난 20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오전 슈팅 훈련을 계획했지만, 조직위에 요청한 셔틀버스가 끝내 나타나지 않아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 한국은 제대로 된 경기 전 훈련도 하지 못한 채 결승에 나섰고, 일본을 67-57로 꺾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른바 '버스 노쇼'에 대해서는 조직위도 결국 잘못을 인정했다. 오미 다카아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국 차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 농구대표팀의 버스가 오지 않은 것과 관련해 "어떤 오류로 인해 차량 배차가 누락됐다"며 "명백한 조직위원회의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일본 수구 대표팀의 숙소에도 예정된 시간에 셔틀버스가 오지 않는 등 수송 관련 문제가 다른 선수단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 사고는 수송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18일 남자 하키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를 앞두고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조직위는 이를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실수"라고 인정하고 한국 선수단에 직접 사과했으며 조직위원장 명의의 사과문도 전달했다. 현장 담당자가 음원을 잘못 선택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대회 초반부터 사고가 반복되면서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조직위 운영을 둘러싼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대회 운영을 놓고 "각국에서 불만이 분출하고 있다"며 국가 오연주와 셔틀버스 미배차 등을 주요 사례로 짚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대회 초반부터 사고가 반복되면서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조직위 운영을 둘러싼 비판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대회 운영을 놓고 "각국에서 불만이 분출하고 있다"며 국가 오연주와 셔틀버스 미배차 등을 주요 사례로 짚었다. 닛칸스포츠 역시 한국 농구대표팀 버스 미배차에 대한 조직위의 사과를 전하면서 '수송 트러블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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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측은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운영 미숙'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e풋볼 논란이 조직위의 잘못된 대기실 안내 때문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단순한 불편을 넘어 조직위의 운영 실수가 실제 경기 결과와 선수의 실격 여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대회의 공정성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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