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보관함 점검 중 수표 발견해 112신고
서울 용산경찰서, 수거책 추적해 수표 확보
기차역 협력업체 직원의 눈썰미가 수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수상한 수표를 발견해 빠르게 신고했고 경찰의 신속한 추적으로 범죄 피해를 차단한 것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8시께 용산역의 협력업체 직원 A씨로부터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수표가 무인 보관함에 보관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무인 보관함은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어 직원들이 수시로 보관 물품을 확인한다. 이날 신고된 물품은 부산 동래구에서 발행된 액면가 1억원짜리 수표 5장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수표는 부산에 거주하는 한 7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인출한 돈이었다. 검찰을 사칭한 피싱 조직은 피해자에게 '통장이 범죄 조직에 연루돼 있으니 피해자 인증을 해야 한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돈을 인출하도록 유인했다. 이후 수거책인 50대 남성 B씨가 이 수표들을 넘겨받아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한 뒤 용산역 무인 보관함에 넣어둔 것이다.
경찰은 수거책의 연락처를 확보해 곧장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B씨를 만나 텔레그램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하고 수표를 압수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자신이 옮겨둔 수표가 보이스피싱 피해금이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고 경찰 역시 그를 단순 수거책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은 주말에도 은행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했다. 고령의 피해자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등 피해자 보호에도 주력했다. 압수한 수표는 검찰의 압수물 환부 지휘를 거쳐 피해자에게 반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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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서 관계자는 "범죄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직원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고 신고 포상금 지급도 신청했다"며 "시민들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신고가 범죄 피해를 차단·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니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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