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지역 무기 도입 결정 순차 재개 전망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등 잇단 수주

중동 대화 재개에도 K방산은 '방긋'…미뤄둔 계약 돌아온다[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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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움직임에도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전쟁으로 미뤄졌던 중동 국가들의 무기 도입 결정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이 전쟁 과정에서 요격탄을 대량 소진하면서 중장기적인 재보급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한투자증권은 방위산업 보고서에서 방산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동헌 연구위원은 이란과 미국을 중심으로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이를 방산업종의 악재로 볼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대화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부담을 관리하기 위한 부분적 합의로 보여진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사실상 막혀 있는 상황이어서 대화 재개가 곧바로 전쟁 종식이나 해협 개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란이 6월 통과 선박에 대한 전면 공격을 선언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85.5척이었던 통항량은 올해 9월 3.9척까지 줄었다. 4월 2주간 휴전 당시에도 통항량은 7.1척에 그쳐 휴전과 해협 개방이 반드시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전선도 확대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파이프라인을 하루 700만배럴 규모로 늘려 홍해를 통한 우회에 나섰지만, 후티가 9월 11일 모카항과 페림섬을 장악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량도 다시 감소했다. 중동 분쟁이 걸프 지역에서 홍해까지 확산된 셈이다.


방산업종의 핵심 변수는 전쟁 자체보다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무기 소요와 향후 재보급 수요다. 특히 미국의 요격체계에서 이 같은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만5000달러 수준의 드론을 420만달러에 달하는 PAC-3로 요격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PAC-3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 생산 과정에서도 병목 현상이 발생해 재고를 복원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첨단무기만으로 전쟁을 끝내기 어려웠다는 점도 향후 방산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상대적으로 빠른 납기를 갖춘 한국 방산업체에 중장기적인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쟁으로 미뤄졌던 중동 지역의 무기 계약은 하나둘 재개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올해 상반기 중동 대외무기판매(FMS) 승인 규모만 61조2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업체들의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lose 증권정보 012450 KOSPI 현재가 1,031,000 전일대비 26,000 등락률 -2.46% 거래량 139,794 전일가 1,057,000 2026.09.23 15:30 기준 관련기사 우주 수송 시장 확대…최대 4배 자금 여력 확보 전략은 위성 26기 실전 투입 앞둔 우주항공株…최대 4배 투자금 활용 전략은 수주잔고 100조 앞둔 K-방산주…최대 4배 매수 기회 잡으려면 는 지난 10일 크로아티아와 천무 18문을 6411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close 증권정보 272210 KOSPI 현재가 74,4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3.88% 거래량 954,059 전일가 77,400 2026.09.23 15:30 기준 관련기사 김승연 회장 "독보적 국방 AI 역량 키워야"…핵심기술 현장경영 행보 우주 수송 시장 확대…최대 4배 자금 여력 확보 전략은 천궁Ⅱ 산 중동, 이번엔 '더 큰 우산' 구할까[주말머니] 도 15일 아랍에미리트(UAE) EDGE그룹과 통합 대공망 사업의 주요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천궁-II 수출 이후 4년 만에 체계 통합 사업으로 진입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쟁으로 보류됐던 걸프 지역의 무기 도입 결정도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37%가량 하락한 상황에서도 방산업체들의 수주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기 종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미국 주도의 방공망 구축 과정에서 요구될 수 있는 상호운용성은 국내 방산업체들이 고려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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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헌 연구위원은 "긴장 완화를 방산 섹터의 악재로 볼 이유는 없다"며 "전쟁으로 미뤄둔 중동 무기 도입 결정이 재개되고, 미국은 요격탄의 상당 부분을 소진해 중장기 재보급 수요가 누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쟁의 순효과는 결국 무기 소요 증가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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