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당 피해액 1년 새 52% 급증해
올 상반기 피해액은 지난해 92%
공공기관·대기업 사칭 등 잇달아
박정현 의원 "범정부 예방책 필요"

올해 상반기 노쇼 사기 피해액이 115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피해액의 92%에 해당하는 규모다. 건당 평균 피해액도 1년 새 52% 가까이 늘어 자영업자들이 입는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노쇼 사기는 3936건 발생했다.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 6515건의 60.4%에 해당한다. 피해액은 1155억원으로 지난해 1259억원의 91.7%에 달했다.


국내로 송환된 '노쇼 사기' 조직원. 아시아경제DB

국내로 송환된 '노쇼 사기' 조직원.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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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가 늘어난 속도는 발생 건수보다 가팔랐다. 지난해 월평균 피해액은 104억9000만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92억5000만원으로 83.5% 증가했다. 건당 평균 피해액도 지난해 1932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934만원으로 51.8% 늘었다.

노쇼 사기는 단순 예약 부도에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까지 등장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는 양상이다.


실제 인천 연수경찰서는 최근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공공기관과 군부대 등을 사칭해 물품 대리구매를 유도한 일당 7명을 구속 송환했다. 이들이 631명에게서 가로챈 금액은 243억원에 달했다.

경찰은 올해 상반기에만 600명을 검거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화·메신저와 위조 신분증 등을 활용한 비대면 범죄가 늘고 해외 조직까지 가세하면서 사후 검거만으로는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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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노쇼 사기가 단순 예약 부도를 넘어 조직적인 사칭·사기 범죄로 진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강력한 사법 대응과 함께 금융·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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