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아침저녁 쌀쌀한 연휴엔 뇌졸중 주의…고혈압 환자 위험 3~5배
전체 환자 10~15% 50세 미만
고위험군은 선별검사 필요
오메가-3 위주 식단 섭취해야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혈압이 오르거나 탈수가 발생할 수 있어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심방세동 환자, 과거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은 갑작스러운 추위나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단기간의 기온 변화는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환경 요인으로 작용한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더운 날씨에는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땀 배출이 늘면서 탈수와 혈액 농축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 등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과 과거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은 급격한 날씨 변화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관찰연구에서도 극심한 더위와 추위, 큰 기온 변동이 뇌졸중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인 뇌출혈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뇌경색의 발생 빈도가 더 높지만, 뇌출혈은 뇌경색보다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를 남길 위험이 높다. 혈관이 터지면서 주변 뇌 조직이 직접 손상되고 뇌압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을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전체 환자의 약 10~15%는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혈성 뇌졸중은 크게 뇌 조직 내 작은 혈관이 터지는 뇌실질 내 출혈과 뇌 표면의 큰 혈관에 생긴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지주막하 출혈로 나뉜다. 두 질환 모두 치료 이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의 핵심은 혈압 관리다.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정상인보다 3~5배 높다. 반대로 수축기 혈압을 10mmHg 낮추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약 20~30% 줄일 수 있으며, 이러한 예방 효과는 출혈성 뇌졸중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뇌동맥류 고위험군은 선별검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직계가족 가운데 2명 이상이 뇌동맥류나 지주막하출혈을 앓았거나 상염색체 우성 다낭신장병(ADPKD) 등 뇌동맥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 과거 뇌동맥류 파열 병력이 있는 경우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평소 식습관 관리도 도움이 된다. 흰쌀밥 대신 잡곡밥이나 통밀빵을 선택하고, 국은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권장된다. 연어·고등어·꽁치 등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주 2회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 등을 꾸준히 먹는 것도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한쪽 팔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얼굴 한쪽이 처지는 경우,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넘겨서는 안 된다. 이 같은 증상이 뇌졸중의 대표적인 경고 신호인 만큼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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