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편입' 우려서 한숨 돌린 덴마크
대서양 긴장 관계 완화 기대
현재 주둔미군은 200명…기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그린란드와 북극 및 북대서양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그린란드를 덴마크 관할에 남겨두는 대신 미군 기지를 추가 설치하고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고조됐던 미국과 유럽 동맹국 간 긴장도 일단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간 안보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간 안보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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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와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의 핵심은 미국의 그린란드 군사 거점 확대다.

미국은 현재 운용 중인 북서부 피투피크 우주기지를 현대화·확장하는 한편 남부 나르사르수아크와 동부 메스테르스비그에 새로운 방위구역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필요할 경우 추가 군사시설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그린란드에 배치된 미군은 약 200명이다. 1945년 당시에는 17개 기지와 시설에 수천 명이 주둔했지만 이후 대폭 축소됐다.


협정은 미군이 그린란드 영토에서 폭넓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해저 접근도 허용된다. 미국이 추진 중인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돔'을 포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그린란드, 미 본토 방어에 그린란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골든돔 배치의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진출을 막기 위한 조항도 포함됐다. 협정 당사자들이 별도로 합의하지 않는 한 나토 비회원국은 그린란드에 유·무인 군사시설을 설치하거나 상시 병력을 배치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간 안보협정 서명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간 안보협정 서명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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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정은 종료 시한이 없다. 특히 그린란드가 향후 덴마크에서 독립하더라도 협정은 유지된다. 독립한 그린란드는 나토에 잔류하고, 이번 협정에서 덴마크가 가진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정 서명에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적절한 지역에 대규모 군사 주둔을 구축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매우 큰 군사기지 두 곳을 건설할 것"이라고 암시하기도 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합의"라며 "덴마크 왕국은 어제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했다.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윈윈윈 협정"이라며 "미국의 안보가 우리의 안보이고, 우리의 안보가 미국의 안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서양 관계의 균열도 축소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인 2019년부터 전략적 요충지이자 광물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 확보에 관심을 보여왔다. 집권 2기 들어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 진출을 막기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가져야 한다"고 집요하게 주장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합 압박으로 무너진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AP통신은 짚었다. 그린란드 측 인사들은 주민들이 국가와 생계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려왔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린란드가 이번 협정에 독자적인 당사자로 서명했다는 점에서 자치권 확대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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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는 북극권을 둘러싼 미·중·러 경쟁에서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영토의 약 3분의 2가 북극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빙이 녹으면서 새로운 북극 항로가 열리고 있다. 희토류 등 광물 자원도 풍부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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