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세 번째 면담
"분열·갈등 심화할수록 한국 같은 중견국 역할 중요"
李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유엔의 협력을 요청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유엔도 가능한 역할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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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만나 한·유엔 협력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환담과 같은 해 9월 유엔총회 계기 면담에 이어 세 번째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 평화와 안보, 지속가능개발,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을 거론하며 "한국과 같은 중견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유엔헌장과 국제법의 원칙을 지키고 다자주의를 수호해온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이어 "유엔의 지원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은 올해 유엔총회 주제인 '모두를 위한 성과를 내는 유엔'이 현실에서 가능함을 보여주는 산 증거"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유엔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국도 필요한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추진해온 유엔 개혁에 대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유엔이 시대 변화에 맞춰 조직과 사업의 중복을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평화공존 기조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인식 아래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유엔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상호 존중을 토대로 한 포용적 평화공존, 위기와 갈등을 통제하는 안정적 평화공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한반도 평화의 3대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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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에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엔 차원에서도 가능한 역할을 계속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뉴욕(미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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