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3대 'K-이니셔티브' 제안
AI·녹색전환·에너지 공급망 3축
"AI 혜택서 어떤 국가·사람도 배제 안돼"
'글로벌 AI 허브' 조성
'녹색 대전환' 비전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인공지능(AI)과 녹색 대전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연대를 3대 축으로 하는 'K-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해상 봉쇄를 거론하며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할 역량과 의지를 갖춘 국가가 함께하는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 반복된 해상 봉쇄를 거론한 뒤 "에너지와 물류의 핵심 통로가 무기화될 때 세계인의 일상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 필요하고 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할 역량과 의지를 갖춘 나라들이 먼저 손을 맞잡고 협력의 공간을 넓혀가는 것"이라며 "이를 '건설적 기여국 연대'라고 부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기존 협력체계를 적극 활용하면서 에너지 공급망의 충격이 세계 경제와 각국의 민생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국제 공조를 강화하자는 제안이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기구나 배타적 그룹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각국이 각자 강점을 가진 문야에서 유연하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협력하고,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따로 또 같이' 만들어 낸 협력의 성과가 축적될 때 지정학적 경쟁과 교착, 분절을 넘어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이니셔티브로 '글로벌 AI 기본 사회'도 제안했다. AI가 새로운 번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핵심 동력인 동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국가·계층 간 불평등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어떤 국가도, 어떤 사람도 배제되지 않는 '글로벌 AI 기본 사회'를 꿈꾼다"며 AI를 기후위기와 보건, 식량, 난민 등 인류 공동의 난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 산업계와 학계가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인 '글로벌 AI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내에서 추진 중인 'AI 기본 의료'를 시작으로 사회보장과 노동, 주거, 문화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기본적 권리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AI 혁명의 성과를 경제 성장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를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녹색 대전환'을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기후위기 대응을 성장의 제약으로 보기보다 산업구조 전환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 전략'을 거론하며 "산업 체질을 바꾸고 탄소중립을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이 녹색전환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2028년 칠레와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총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 논의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 개혁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유엔 역시 변해야 한다"며 "조직과 사업의 중복을 줄이고, 의사결정을 더 신속하게, 한정된 자원은 가장 절실한 현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80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엔 80 이니셔티브'는 유엔 창설 80주년을 계기로 조직 효율화, 임무 체계 정비, 구조·사업 재편을 통해 유엔을 더 간결하고 효율적이며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바꾸려는 전면적 개혁 구상이다.

AD

이어 이 대통령은 "안보리를 더 효과적이고, 더 민주주의적이며, 책임 있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할 안보리 개혁 또한 지지한다"며 "대한민국은 평화, 개발, 인권이라는 유엔의 3대 축 전반에 걸쳐 세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뉴욕(미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