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거래일 연속 하락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14포인트(0.36%) 하락한 5만1863.69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6포인트(0.00%) 내린 7764.6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2.18포인트(0.45%) 오른 2만7244.27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지수별로 등락이 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약 3시간 동안 회담했다며 "매우 좋고 생산적인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가까운 시일 안에 후속 회담도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이란 핵 문제를 놓고 합의를 추진할지, 이란을 "섬멸"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선거 직후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회담 소식 이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1.2% 내린 배럴당 94.59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 내린 배럴당 99.25달러로 마무리했다. 두 유종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와 이란 항구 봉쇄 해제를 조건으로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으로 중단된 동서 송유관을 이르면 이번 주 재가동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공급 우려를 낮췄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는 아직 합의된 사안이 아니다.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955%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주 Fed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과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Fed 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한 점도 한몫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다며 다소 긴축적인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의 물가 충격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톰 개럿슨 RBC 웰스매니지먼트 채권전략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시장이 높은 금리 환경에서 금리 인상 주기가 가져올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설 가능성과 Fed가 두 차례 이상 추가로 금리를 올릴 위험에 대해 시장이 여전히 안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샌디스크가 로젠블랫의 긍정적인 투자의견에 힘입어 6.82% 상승하며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로젠블랫은 샌디스크에 대한 기업 분석을 시작하면서 매수 의견과 240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밖에 엔비디아 0.66%, AMD 1.34%, 인텔 1.71%, 마이크론테크놀로지 5.00% 등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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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은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도 주시하고 있다. 양측은 인공지능(AI), 관세, 희토류와 이란 전쟁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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