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메시지 포함 여부에 주목
2017·2018 연설에서는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유엔(UN)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미국 국무부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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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정책 현안을 거론했다. 특히 이란에는 합의하지 않으면 군사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선거 직후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문제는 꺼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혀온 만큼 이번 연설을 계기로 북한에 대화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연설 내용에서 북한이 빠진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美 국무부, 전일 "트럼프는 국익 부합 시 누구든 만나"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뉴욕 외신센터 간담회에서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딜 메이커"라며 "항상 미국의 국익에 따라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미국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면 대통령은 그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피곳 대변인은 실제 북·미 접촉 여부나 유엔총회 기간 북한 당국자와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회담 추진 상황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다.


같은 날 한·미·일 외교장관은 뉴욕에서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미관계의 국면마다 다른 대북 메시지를 내놨다. 2017년에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불렀다.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이듬해에는 김 위원장의 조치와 용기에 감사를 표했고, 2019년에는 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거론하며 비핵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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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북 메시지가 없었다. 국무부와 한·미·일 외교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북·미 간 직접 접촉이나 정상회담 일정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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