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대공세에 사우디 남부 위험 경보 발령
국제이주기구 "인도적 위기 심화"

예멘 남부 고원지대에서 친이란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이틀간 최소 154명이 사망하고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타이즈, 알자우프, 마리브, 사다 등 예멘 내 주요 격전지에서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후티 반군 측 118명이 숨졌으며, 예멘 정부군 병력도 36명이 전사했다.

지난 19일 예멘 아덴 인근의 국내실향민 캠프에서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의 교전을 피해 도망쳐 온 피란민들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9일 예멘 아덴 인근의 국내실향민 캠프에서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의 교전을 피해 도망쳐 온 피란민들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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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후티 반군은 예멘 남부 고원지대의 주요 거점을 재장악하기 위해 대대적인 지상 진격을 감행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예멘 내 시아파 소수 세력이 결성한 무장 단체로, 예멘 정부 및 사우디 연합군과 대립하며 홍해상 무역로를 겨냥한 무력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교전이 치열해짐에 따라 민간인들의 인도적 위기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사태로 예멘 7개 주 전역에서 12만9438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IOM은 난민과 이주민의 안전한 이동과 인도적 구호를 전담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IOM 측은 "피란민 숫자가 계속 늘고 있으며, 약 3100명은 홍해를 건너 지부티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상군 진격과 함께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해상 수송로이자 아덴만과 홍해를 연결하는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전선은 국경을 넘어 사우디 본토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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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겨냥해 공격을 시도했던 후티 반군이 남부 국경 지대까지 위협을 가하자, 사우디 민방위국은 예멘 접경지인 나즈란주에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를 당부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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