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3년차 댄서 우위페이, 로봇과 합동 무대
美 공개 오디션 TV 프로그램 결승 진출에 화제

미국의 대표적인 공개 오디션 TV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결선에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군단이 출연해 화제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선 진출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팀 무대. 유튜브 영상 캡처.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선 진출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팀 무대.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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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 쓰촨성 출신의 스트리트 댄서 우위페이(27)의 팀 '호미스'(Homies·절친들)가 중국의 선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로봇들과 AGT 결승 무대에 올라 쿵푸를 기반으로 한 군무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호평과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위페이 팀의 무대를 본 심사위원들은 "살면서 이런 엄청난(crazy) 것은 처음 본다"며 "완전 압도적이다"고 외쳤다. 또 다른 심사위원은 "솔직히 조금 무섭다"며 합격 버튼을 눌렀다.

중국에서는 크고 작은 행사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섭외하는 일이 흔해졌다. 춤 경력 13년의 우위페이는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댄스팀과 무대에 오르며 "마법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개월 동안 로봇들과 훈련을 함께 하며 "차갑고 생명력 없는 기계" 그 이상으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 준비를 담당한 예술감독 팡정화는 로봇에게 춤을 가르치는 일에 대해 "한 영혼을 창조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로봇에게 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인간 무용수의 몸짓이 하나하나 다 입력돼 있어야 하며 실제 공연 중 실시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지니어들과의 현장 협업도 필요하다.

로봇이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은 안무는 애초에 배제되는데 특히 신체적 유연성이 중요한 안무가 그렇다. 또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됐더라도 현장에서 음악이 갑자기 바뀌면 로봇은 인간처럼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이런 어려움에도 중국 업계에서는 로봇을 무대에 올리는 것을 성능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끝없이 쏟아지는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중 대중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이외 분야에서 로봇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AI 챗봇 모델인 챗GPT처럼 일반인들 사이에서 흔하고 유용한 존재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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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니트리는 지난 8월 중국 상하이 본토 증시에서 데뷔해 거래 첫날은 629%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고점 대비 반토막 나며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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