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파워와 전략적 협약
유럽 이어 미 차세대 원전 공략

삼성물산이 원전 공사를 따내는 '시공사'에서 사업 초기부터 자본을 넣는 '투자개발사업자'로 영역을 넓힌다.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카이로스 파워와 약 7000만달러(약 9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실증로 사업 참여와 향후 상용로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우선권까지 확보한다.


카이로스 파워 SMR(헤르메스 실증로) 조감도. 삼성물산

카이로스 파워 SMR(헤르메스 실증로) 조감도.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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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23일 미국 카이로스 파워와 차세대 SMR 실증·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클라이밋 위크 NYC' 기간 중 JP모건 행사와 연계해 열린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크기를 줄여 안전성을 높인 원자로다. 카이로스 파워는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로 물 대신 고온에서 녹인 액체 상태 소금(용융염)을 쓴다. 기존 원전을 물로 식히면 물이 끓지 않도록 강한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 반면 소금을 쓰면 물보다 끓는점이 높아 낮은 압력에서도 원자로 운전이 가능하다. 고압 설비 부담을 덜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카이로스 파워는 현재 미국 에너지부 지원을 받아 테네시주에 헤르메스 실증 원자로를 짓고 있다. 물을 쓰지 않는 비경수로형 원자로 가운데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건설 승인을 받았다. 2031년 가동이 목표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헤르메스 실증로 설계와 시공성 검토 작업에 참여한다. 향후 카이로스 파워가 미국에 상용 원자로를 지을 때 설계와 시공을 맡을 우선권도 확보했다. 약 7000만달러 규모 투자도 추진한다. 양사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유럽에서도 신규 원전 사업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미국 뉴스케일 등과 협력해 루마니아와 스웨덴을 중심으로 경수로형 SMR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력으로 미국 비경수로형 차세대 원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앞으로 다양한 SMR 기술선과의 협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향후 EPC뿐 아니라 투자 개발과 운영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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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美 SMR에 7000만달러 투자…상용로 EPC 우선권 확보 원본보기 아이콘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카이로스 파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SMR 실증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은 물론 글로벌 상용화 시장에서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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