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 먹이로 던지려 한 시민 목격담 확산에
"상어 자극할 수 있다" 전문가 경고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길이 3m에 달하는 대형 상어가 나타나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리는 가운데 상어를 가까이에서 자극하거나 먹이를 던지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상어 전문가인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 상어 출몰에 대해 "먹이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먹이를 쫓아 수로까지 들어온 걸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최 교수는 관련 인명 피해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많지는 않다면서도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먼저 자극을 했을 때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어에 근접해서 자극할 경우엔 공격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연 상태에서도 먹이 충분, 던져주지 말아야"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 시민이 상어에게 생닭을 던지려다 제지당했다는 목격담이 확산했다. 최 교수는 "던져주지 않는 게 훨씬 낫다. 그것도 자극하는 (것일 수 있다)"라며 "자연 상태에서의 무태상어 무리는 어류를 먹고 육고기, 사람이 던져주는 것은 잘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어리 같은 어류를 먹이로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 교수는 "이런 환경에선 죽은 건 안 먹는다"며 "나중에 배가 고프게 되면 차츰 그런 걸 먹을 수도 있지만, 현 상황이 배가 고플 정도로 그 안에 먹이가 없는 게 아니다. 지금 자연 상태에서도 먹이가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상어 특수' 부산 북항 친수공원 주말 2만명 방문…평소 4∼5배
해당 상어는 지난 18일 오전 8시57분께 처음 목격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퇴치 작전을 벌였으나, 이 상어는 좀처럼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상어 퇴치기까지 썼는데도 별 효과가 없었다. 무리한 퇴치 작전이 상어의 공격성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 권고에 따라 해경은 상어가 스스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상어의 출몰로 친수공원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친수공원은 2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갔다. 토요일인 지난 19일 약 8800명, 일요일인 20일 약 1만명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친수공원의 평소 주말 방문객이 일평균 2000명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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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 사람 공격 가능성 작지만, 물에 빠질 경우 매우 위험"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파악됐다. 한국의 전 해역을 포함한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는 어종으로, 친수공원 상어는 완전히 자란 성체로 추정된다. 무태상어는 공격성이 있는 상어로 분류된다. 상어가 물 밖에 있는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사람이 상어를 구경하다가 물에 들어가거나 빠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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