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태풍 등 악재 겹쳐도
추석 해외여행 1위는 일본
오사카·후쿠오카·도쿄 나란히 1~3위
짧은 연휴에 가까운 일본으로 수요 집중

올해 추석 연휴가 주말을 포함해 나흘 정도로 다소 짧아지면서 가까운 일본으로 국내 여행객들의 예약이 몰리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 홍역 환자가 최근 10년 새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난 데다 역대급 태풍까지 접근하면서 현지 여행을 앞둔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일정 변경이나 취소를 고민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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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을 운영하는 트립닷컴 그룹이 22일 공개한 추석 연휴 및 9~10월 아시아 주요국 연휴 기간 여행 예약 데이터를 보면, 오는 24~27일 추석 연휴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었다.도시별로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가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중국 상하이가 뒤를 이었다.

짧아진 연휴에 일본으로…하루 앞당겨 떠난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4일에 불과하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10월 3~9일 약 7일간 이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여행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장거리 여행보다 이동 부담이 적은 근거리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특히 연휴 첫날인 24일보다 하루 앞선 23일 출발 예약자가 24일 출발자보다 약 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를 하루 붙여 짧은 연휴를 조금이라도 늘려 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가도 괜찮을까"…홍역·태풍에 불안감

다만 일본 여행을 앞둔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현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의 홍역 환자는 올해 8월 말 기준 549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전 접종 이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형 태풍 두쥐안이 접근한 21일 일본 지바현의 한 라면 가게 건물이 물에 잠겨있다. 교도연합뉴스

대형 태풍 두쥐안이 접근한 21일 일본 지바현의 한 라면 가게 건물이 물에 잠겨있다.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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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태풍도 변수로 떠올랐다.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간토 지방에 접근하면서 도로 침수와 산사태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6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9월 관측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 하네다공항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며 예약 변경과 환불을 요청하는 승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도쿄 등 주요 지역의 교통에도 차질이 발생했고, 승마와 조정 등 일부 아시안게임 일정도 연기됐다. 일본 기상청은 두쥐안이 22일 오전 일본 동쪽 해상에 도달한 뒤 같은 날 밤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일본 현지에서 감염병과 기상 악재가 잇따르면서 추석 여행을 앞둔 국내 예약자들 사이에서도 일정 변경이나 취소 여부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각종 여행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이와 함께 가는데 비행기표를 취소해야 할지 고민된다" "폭우 때문에 일정이 전부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다" "역대급 폭우라는데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비행기 결항할 것 같다"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예약 흐름만 놓고 보면 일본은 여전히 압도적인 선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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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 안내 데스크. 교도연합뉴스

홍역 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 안내 데스크.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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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올해 추석은 연휴가 짧아 연차를 활용한 근거리 여행과 국내 소도시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두드러졌다"며 "아시아 지역 연휴에 따른 방한 수요에도 대응해 국내 관광지와 글로벌 여행객을 연결하는 상품과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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