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훈련 거쳐 90분 여행
우주 경계까지만 다녀오는 '준궤도 비행'
호텔과 항공권을 예약하기 위해 이용하던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 일반인도 '우주여행'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중국에서 약 10억원에 달하는 우주 관광 상품을 내놓으면서 민간 우주여행의 대중화가 한 뼘 더 가까워졌다.
지난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럭셔리 여행 브랜드 'HH트래블'과 중국 내 플랫폼 '씨트립'을 통해 미국 우주 관광 전문 기업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상품의 가격은 1인당 510만 위안(약 10억3326만원)에 달한다. 중국 내에서 공개 판매되는 민간 우주 관광 상품 중 단연 최고가다.
6일 일정 중 실제 비행시간은 90분
상품은 총 6일 일정으로 구성됐다. 첫 나흘 동안은 미국에서 비행 전 철저한 훈련을 거친다. 이후 5일 차부터 뉴멕시코주에서 우주선에 탑승하는 일정이다.
같은 우주여행이라도 궤도와 목적지에 따라 가격은 극명하게 갈린다. 이번 트립닷컴 상품은 지구 궤도를 돌지 않고 우주 경계까지만 다녀오는 '준궤도 비행'이다.
반면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곤'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향하는 액시엄 스페이스의 상품은 10일 기준 좌석당 가격이 6000만 달러 중반, 즉 800억~900억 원대에 달한다.
이는 트립닷컴 상품보다 80배 이상 비싸지만, 실제 지구 궤도에 진입해 우주에서 며칠을 머문다는 점에서 체험의 깊이가 완전히 달라진다.
미국 훈련장까지 가는 항공료 등은 별도
본격적인 '버진갤럭틱' 우주 비행에 앞서 승객들은 원심분리기 및 고중력 훈련, 포물선 비행, 비상 대응 훈련 등 시뮬레이터 기반의 강도 높은 준비 과정을 소화해야 한다. 트립닷컴은 이를 "부자들의 놀이가 아닌, 엘리트들을 위한 스포츠"라고 규정했다.
실제 우주 비행 시간은 90분에 불과하지만, 승객은 이 시간 동안 수 분간 짜릿한 무중력을 경험한다. 또한 총 17개의 우주선 창문을 통해 둥근 지구를 조망하게 된다.
패키지에는 사전 훈련과 현지 교통 및 숙박, 우주복, 기념 배지와 촬영 영상 가격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미국까지 가는 국제선 항공료와 비자 발급비, 개인 보험은 별도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2027년 출발 프로그램'이 출시된 이후 이미 두 명의 고객이 예약을 마쳤다.
"수년간의 우주비행사 훈련을 나흘 만에 끝내도 안전한가" 우려도
다만 '일반인의 우주여행' 상품을 두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7년까지 상업용 우주비행 기술이 과연 완벽히 고도화될지 의문을 제기하며 귀환 보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프로 우주비행사들이 수년씩 거치는 훈련에 비해 고작 나흘간의 비행 준비가 안전을 담보하기에 충분하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버진갤럭틱은 앞서 우주비행 좌석 50개를 한정 판매했으며, 지난 8월 이미 조기 완판을 기록하며 높은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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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는 아직 자체적인 민간 우주 관광 비행 이력이 없으나, '딥블루 에어로스페이스'가 오는 2027년 첫 유인 비행을 목표로 150만 위안(약 3억336만원)짜리 준궤도 티켓을 판매 중이다. 'CAS 스페이스' 역시 2028년경 유인 우주 관광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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