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상황(2026년 9월) 발표
이자보상배율 1미만 취약기업 46.3%
부동산·숙박 등 내수업종 한계기업 비중 높아
기준금리 0.25%P오르면 기업 이자부담 3.7조원 증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이 전체 기업의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외감기업 중 한계기업은 19.1%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도는 기업이다.

2만9468개 전체 비(非)금융법인 외감기업 중 5632곳이 한계기업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 한계기업 중 66.6%가 전년에도 한계기업일 만큼 한계기업을 벗어나기도 쉽지 않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취약기업 비중은 46.3%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4년 18.0%에서 지난해 20.0%로, 대기업은 13.7%에서 15.5%로 각각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부동산(43.7%)과 숙박·음식(28.4%) 등 내수 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은 2024년 대비 4.3%포인트 상승했고, 금속제품(8.0%→11.6%), 건설(11.7→12.1%), 석유화학(11.1→12.8%), 도소매(10.7→13.4%) 등에서도 한계기업 비중이 확대됐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 분야 한계기업 비중도 15.4%에서 17.9%로 2.5%포인트 높아졌다.


금융기관이 외감기업에 제공한 여신 중 한계기업 대상 여신 비중은 2024년 15.6%에서 지난해 21.2%로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비중이 19.2%에서 28.9%로 확대돼 대기업(14.0→18.2%)보다 더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비은행권에서 상승 폭이 컸다. 은행권의 한계기업 여신 비중은 15.1%에서 18.4%로, 비은행권은 16.6%에서 27.0%로 각각 높아졌다.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체 금융기관 여신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38.2%에서 42.2%로 확대됐다. 석유화학 업종은 여신 기준 한계기업 비중이 14.0%에서 36.1%로 급등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 등 구조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여신을 보유한 주요 대기업이 한계기업에 편입된 영향이다.


한계기업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중은 작년 말 기준 6.6%로, 비(非)한계기업(11.0%) 보다 낮았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도 77.2%로 100%를 밑돌았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기업은 취약 차주 비중이 확대되고, 변동금리 여신 비중도 올라간 데다 연체율도 높다"며 "취약 기업의 금리 상승 부담이 가계 부문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광규 한은 금융안정국장도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는 약 3조3000억원, 기업은 3조7000억원 정도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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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계기업 중 각종 지표를 바탕으로 추정한 부실위험 기업 비중은 2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 38%를 기록했고, 한계기업 여신 중 부실위험 기업 여신 비중도 26.1%로 낮아졌다.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고, 이자보상배율도 오르는 등 수익성 부진이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한은은 "업황 부진 업종을 중심으로 취약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와 시장성 조달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차환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여신 모니터링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 "기업 5곳 중 1곳, 번돈으로 이자도 감당 못 해…건전성 관리해야"[금융안정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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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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