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진짜 중산층' 분석 보고서
"미래에도 현재 생활수준 유지 가능해야"

NH투자증권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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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이 4억1000만원 정도 있고 현재의 적정한 생활 수준을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진짜 중산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적정 자산과 함께 미래에도 현재 생활 수준 유지 가능해야 중산층

24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대한민국 진짜 중산층'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중산층을 단순하게 소득이나 자산의 크기로 정의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산층의 본질은 '현재 적정한 생활 수준을 실제로 누리면서 그 생활 수준을 미래에도 지속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진짜 중산층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6가지 조건 중 5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가처분소득이 중위값인 3744만원의 75~200% 사이에 있어야 했다. 둘째 소비지출이 개인가중 중위소비의 75% 이상인 연 1567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셋째는 소비 후 처분가능소득의 10% 이상을 남길 수 있어야 했다. 이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한 뒤,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자산·부채·노후준비 3개 조건 중 최소 2개 이상을 충족해야 진짜 중산층이라고 설명했다.

판별조건을 순차적으로 적용하면 중산층의 범위가 크게 좁아졌다. 소득 기준을 가구 단위로 적용하면 국내 전체 가구의 52.9%가 소득 중산층이었다. 여기에서 중산층다운 최소 소비생활까지 요구하면 43.2%, 소비하면서 소득의 10% 이상을 남길 수 있는 저축 여력까지 요구하면 39.9%로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자산·부채·노후준비 가운데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안정성을 요구하면 전체 가구의 24.6%만 남게 됐다.

진짜 중산층은 4가구 중 1가구 정도

즉 대한민국에서 중간 수준의 소득을 얻는 가구는 두 가구 중 한 가구가 넘지만, 그 소득으로 적정한 소비생활을 하면서 저축하고 미래의 경제적 안전망까지 갖춘 가구는 약 네 가구 중 한 가구에 불과했다. 6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가구는 8%로 더 낮아졌다.


연구소가 분석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진짜 중산층의 순자산 중앙값은 4억1705만원이었다. 국내 전체 가구의 순자산 중앙값 2억3860만원에 비해 2억원 가까이 많았다. 금융자산 중앙값도 전체는 6312만원이었지만 진짜 중산층은 1억1230만원이었다. 진짜 중산층의 자가 거주 비율은 72.5%에 달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진짜 중산층은 단순히 비싼 집을 보유한 가구가 아니라 주거기반과 함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충분히 축적한 가구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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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소득만으로 보면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중산층에 해당하지만, 적정한 소비생활을 누리면서 저축하고 자산·부채·노후준비까지 갖춘 가구는 네 가구 중 한 가구꼴에 그친다"며 "태어나서 사망할 때까지 인생을 안정되게 살아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중산층의 기준은 "얼마나 많이 버느냐"에서, "얼마나 잘 살고 그 삶을 얼마나 오래 유지 할 수 있느냐"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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