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일반적으로 코스피 우세
‘대형주공백·테마형성·수급역전’ 주목
반도체 장비·로봇·정책 수혜가 변수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국내 증시는 구조적으로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가 우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특정 조건이 갖춰질 경우 코스닥이 코스피를 크게 상회하는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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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에 따르면 추석 이후 연말까지 코스닥의 수익률 우위가 뚜렷했던 2005년(13%포인트), 2011년(5.5%포인트), 2017년(19.3%포인트)에는 대형주의 공백, 확실한 시총 상위 테마 형성, 수급의 역전 현상 등 3가지 공통 조건이 작동했다.

2005년에는 외국인의 대형주 순매도와 줄기세포 바이오가, 2011년에는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조선·화학 섹터 이익 전망 하향과 모바일 게임·엔터테인먼트가, 2017년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차익실현과 셀트리온그룹주 및 신라젠 등 강력한 바이오 주도주가 있었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의 유의미한 동반 순매수가 유입될 때 강력한 상승 파동이 완성됐다.


일반적으로 연말 증시 환경은 구조적으로 코스닥보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에 유리하게 조성된다. 12월 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한 개인 투자자들의 물량이 쏟아지며 코스닥 수급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 배당 유인과 기관의 윈도드레싱(실적 평가 대비 기말 보유종목 관리) 움직임으로 인해 주요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배당 대형주 및 코스피 종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코스닥의 계절적 우위는 연말보다는 이듬해 1월에 더 두드러졌다.

그러나 SK증권은 2026년 현재 코스닥이 코스피를 넘어설 수 있는 여건이 완벽히 갖춰지진 않았으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이후 반도체 피크아웃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대형주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한 주도 테마의 경우 시총 상위 바이오 섹터의 모멘텀은 약하지만 반도체 장비 및 로봇 테마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형성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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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기반으로 기관 순매수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의 끈을 놓기 어렵다"며 "추석 이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및 정책 동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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