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건너뛰기' 관측
12월 점진적 추가 인상할 듯
150엔대 중후반 등락 가능성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추가 긴축 속도가 생각보다 점진적일 것임을 시사하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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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에 따르면 BOJ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1.00%에서 1.25%로 25bp(1bp=0.01%P) 인상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금리 수준은 31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번 인상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 목표에 근접한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로 인한 물가 상방 위험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조치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발언 역시 물가 자극을 막는 데 무게중심이 쏠렸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이번 결정을 금리 인상 자체보다 '향후 긴축 속도' 측면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평가했다. 금리 인상이 시장에 사전 반영되어 있던 데다 결정 과정에서 위원 2명이 반대표를 던진 7대 2 구도가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우에다 총재 역시 향후 인상 시점이나 속도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았다.

보고서는 BOJ의 추가 금리 인상 방향성 자체는 유지되겠으나 속도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속적인 인상 신호를 주지 않은 만큼, BOJ는 지표를 확인하며 10월을 건너뛰고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조적 물가가 2%에 근접하고 유가 상승 등 물가 상방 위험이 남아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유효하다"면서도 "BOJ는 향후 물가와 임금, 엔화 흐름을 신중히 확인하며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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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엔화는 BOJ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일 금리차 축소 속도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점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엔화 약세가 심화될수록 일본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경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추가 약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는 두 요인이 상충하면서 달러/엔이 150엔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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