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7개 차종 출시
사우디 현지 생산·부품 현지화 추진
사우디아라비아 첫 자체 자동차 브랜드 시어(CEER)가 전기 세단과 SUV로 구성된 플래그십 모델 '엑소봇(EXOBOT)'을 공개했다.
시어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의 시어 제조 복합단지(CMC)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엑소봇 세단과 SUV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엑소봇은 시어가 2030년까지 출시할 7개 차종 가운데 첫 번째 모델이다. 향후 중형·준중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차량은 사우디 현지 생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세단은 전장 5260㎜, 전폭 2100㎜, 전고 1430㎜이며 SUV는 전장 5020㎜, 전폭 2100㎜, 전고 1690㎜다. 사우디 현지에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주도해 중동의 고온 기후와 도로 환경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전기차로 개발된 엑소봇은 3모터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상위 트림 기준 최고출력 1111마력, 최대토크 1500Nm를 낸다. 세단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1초, SUV는 2.4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각각 250㎞/h, 210㎞/h다.
중동의 고온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열관리 기술도 적용했다. 시어는 자체 개발한 '하일로 쿨링(Halo Cooling)' 시스템을 통해 외부 기온이 65도에 이르는 환경에서도 실내 온도를 10분 만에 32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 주행 기술로는 스티어링 컬럼을 없앤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와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했다. 고속도로 지점 간 자율주행과 자동 차선 변경, 핸즈프리 주행 등 운전자 보조 기능도 지원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실내에는 8K 해상도의 48인치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와 10.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8인치 후석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아랍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AI 음성 비서와 전용 차량 제어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시어는 우선 한정판 '엑소봇 퍼스트 에디션'을 출시한다. 3모터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850마력, 최대토크 1000Nm를 내며 세단과 SUV의 0→100㎞/h 가속 시간은 각각 2.6초, 2.9초다. 11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세단 670㎞, SUV 560㎞다. 800V 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
시어는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차량 주문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을 '개월'이 아닌 '주' 단위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2034년까지 부품 현지화율을 45%까지 높이고 애프터서비스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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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대만 폭스콘의 합작회사다. 차량 개발 과정에서 BMW와 협력하고 있으며, 폭스콘은 전기·전자 아키텍처 설계를 지원한다. 시어는 모든 차량을 사우디에서 디자인·엔지니어링·생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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