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 주석 부부 직접 영접
이례적 국빈 환영식 준비
中협상 지렛대 경쟁성 우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 회담차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고 전투기를 띄우는 등 '초호화 환영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중국의 강경한 대응으로 수세에 몰리자, '파격 환대'에 나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월 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를 맞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시 주석은 23일 미·중 정상회담 차 워싱턴D.C.를 찾는다. AP연합뉴스

지난 5월 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를 맞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시 주석은 23일 미·중 정상회담 차 워싱턴D.C.를 찾는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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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직접 나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는다. 미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가 외국 정상을 맞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음 날 공식 국빈 환영식에서는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1대와 F-22 랩터 전투기 4대가 축하 비행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는 국빈 환영식과 만찬, 백악관 차담 등 세 차례 공식 일정을 함께한다. 멜라니아 여사와 펑 여사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도 찾는다.


외신들은 중국이 미국보다 더 많은 '협상 지렛대'를 갖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선언 이후 고율 관세와 수출 규제로 중국을 압박했지만,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 지배력을 활용해 맞서면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코브릭 국제위기그룹 선임고문은 "트럼프가 초고율 관세와 수출 제한을 활용하려 했던 초기 시도가 성공하지 못하면서 대중 접근법을 극적으로 바꿨다"며 "시진핑은 지렛대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행정부가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사이 중국이 자석과 전기차·로봇 부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신규 광산을 확보해도 가공·자석·부품 단계에서는 중국 기술과 생산능력에 의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의 만남 이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의 만남 이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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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정책이 미국에 불리한 협상 환경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동맹들과 잇따라 충돌하면서 시 주석을 상대할 때 "점점 더 홀로 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오는 11월10일쯤 만료되는 미·중 무역 휴전의 연장 여부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무역 갈등 확전을 막는 데 합의한 뒤 휴전 상태를 이어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양국이 휴전 연장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3~6개월 연장이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아마 적절한 범위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어떤 거대한 일괄 타결(giant grand bargain)은 없을 것"이라며 "양국 경제·정치 체제가 너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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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관심사인 양안(兩岸) 문제와 미국이 7개월째 이어온 이란 전쟁의 종전안도 함께 협상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구매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경제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상업적 합의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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