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량 전년比 12% 감소 예상
프리미엄화로 시장 커져…보급형도 인상
"내년 고가 기기 출하량 3분의 1 차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계속되는 출하량 감소에도 고가 제품군 확대로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부품 단가 상승에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리면서 기기 평균판매가격(ASP)이 오른 영향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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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0억9700만대로 전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3월에는 감소 폭을 7%로 예측했으나 이번에 확대 수정했다.


반면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12%확대된 6516억달러(약 870조원)를 예상했다. 불황과 부품 공급 압박 속에서 제조사들이 단가를 높이고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핵심 요인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프리미엄화 흐름이다. 옴디아는 올해 스마트폰 기기 ASP를 전년 대비 무려 27% 상향한 594달러(약 80만원)로 잡았다. 내년에는 2025년보다 33%가량 오른 624달러를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가성비 스마트폰 비중이 축소되고, 초고가 제품군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보고서는 200달러 미만 제품군 비중이 2025년 40.6%에서 내년 25.6%로 15%포인트 줄어들고, 같은 기간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은 21.1%에서 28.4%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2027년에는 700달러를 넘는 기기가 글로벌 전체 출하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이달 초 내놓은 '갤럭시 S26 FE'가 출고가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가성비 라인업의 줄어든 입지를 보여줬다. 팬에디션(FE)은 플래그십 S 시리즈의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낮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준프리미엄 제품군이다. 애플 역시 올해 3월 99만원(256GB)에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 17e 가격을 최근 115만원으로 인상했다.


신제품 시장이 '하나를 사도 제대로 된 제품을 오래 쓰는' 프리미엄 중심으로 굳어지고 있는 데에는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지고 소프트웨어 지원이 연장되면서 기기 사용 수명(교체 주기)이 길어진 영향도 있다. 고가 신제품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저렴하지만 사양이 낮은 제품을 새로 사느니 중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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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는 "제조사들이 출하량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품질과 수익성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며 "구매력 상승 속도가 기기 가격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신흥 시장에서는 가격 부담 문제가 특히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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