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환급금 쌓아두는 美 기업들…금리인상기 유동성 풀릴까
관세 환급금을 받았거나 신청한 미국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이를 현금으로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1일(현지시간) 관세 환급금 사용 계획을 밝힌 응답자 220명 가운데 75.2%가 이를 현금으로 보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은은 지난 8월10일부터 21일까지 1100명 이상의 기업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기업 불확실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약 4분의 1이 관세 환급을 받았거나 신청 중이라고 답했다.
환급금 사용 계획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 52.5%는 연구개발과 자본투자 프로젝트에 환급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17.2%는 고객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14.8%는 가격을 낮추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해당되는 용도를 복수로 선택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블로그를 통해 "이번 조사 결과는 관세 환급금의 적지 않은 부분이 고객과 직원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관세 환급금 가운데 얼마나 많은 자금이 리베이트와 보너스, 가격 인하 등의 형태로 가계에 돌아갈지는 향후 미국 경제 전망을 좌우할 수 있는 변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소비를 지속하며 경제성장을 지탱해왔다. 관세 환급으로 기업이 소비자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하거나 제품 가격을 낮출 경우 소비를 추가로 떠받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관세 환급은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1660억달러 규모의 이른바 '긴급 관세(emergency tariffs)'가 불법이라고 판결한 뒤 5월부터 시작됐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11일 기준 이자를 포함해 약 1347억달러의 환급금이 지급됐거나 지급 처리를 위해 접수됐다. 관세 환급을 받았거나 신청 중인 기업들의 예상 환급액은 연간 매출의 평균 1.7%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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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법적 안정성이 더 높은 다른 권한을 활용해 관세 수입을 복원하려 하면서 관세 환급은 둔화하고 있다. 8월에는 재무부가 환급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수입업체가 받은 환급액보다 납부한 관세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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