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들, 돈 많이 못 벌어 악의적 소문"…콕 찍어 섬박람회 관련 공문 보낸 여수시 입길
전남광주 여수시가 섬박람회에 대한 허위 소문의 출처로 택시 기사들을 지목한 공문을 보내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수시는 최근 관내 택시업체들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관련 택시 운수종사자의 유언비어 유포 금지 등 교육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공문에서 "섬박람회 준비 미흡 등 유언비어를 기사들이 유포하고 있다는 여론이 있다"며 "수입금 감소에 대한 불만이 유언비어 유포 행위로 나타났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수시, 택시업체에 '유언비어 금지' 요청
"수입금 감소 불만이 유언비어 낳은 듯"
기사들 "매도하는 인식 안타까워" 반발
전남광주 여수시가 섬박람회에 대한 허위 소문의 출처로 택시 기사들을 지목한 공문을 보내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市 공문에 "고향 먹칠하고 다니겠나" 업계 반발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수시는 최근 관내 택시업체들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관련 택시 운수종사자의 유언비어 유포 금지 등 교육(안내)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공문에서 "섬박람회 준비 미흡 등 유언비어를 기사들이 유포하고 있다는 여론이 있다"며 "수입금 감소에 대한 불만이 유언비어 유포 행위로 나타났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와 올해 9월 첫째 주말부터 둘째 주말까지 9일간의 1인당 수입을 비교한 내용도 공문에 담은 뒤 "수입금 감소 현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특수에 대한 기대 대비 수입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아 불만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섬박람회가 성공하면 기사들의 수입도 늘어나는 만큼,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않고 행사 목표와 취지를 알리도록 기사들을 교육해달라고 업체에 요청했다.
공문을 접한 택시업계는 "기사들을 유언비어 유포자로 규정한 공문"이라며 반발했다. 한 택시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고향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를 도왔으면 도왔지, 없는 사실을 손님들에게 말하면서까지 먹칠을 하고 다니기야 하겠느냐"며 "택시 기사들이 돈을 많이 벌지 못해 악의적인 소문이나 내고 다니는 것처럼 매도하는 인식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섬박람회는 개막 전부터 준비 미흡 등으로 인해 흥행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조직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개막일인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섬박람회 누적 관람객은 18만 5202명으로, 목표치 300만명의 6.2% 수준이다. 섬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61일간 열린다.
개막 전부터 잇따른 논란…"건전한 비판은 수용"
지난 5일 오후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식에서 드론이 박람회 공식 마스코트인 '다섬이' 형상을 밤하늘에 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행사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1t 트럭을 배 모양으로 꾸며 선보인 '거문도 뱃노래' 공연은 국제행사와 비교해 연출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행사장에서 1만 4900원에 팔린 게장 백반도 가격에 비해 반찬이 부실하다는 영상이 퍼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직위는 "돌게가 아닌 연평도산 꽃게를 사용했으며, 같은 업체가 서울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3000원 저렴한 것"이라면서도 반찬 종류를 늘리고 지역 공연 연출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국외 출장도 논란이 됐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서 '섬박람회'를 검색하면 출장 보고서 107건이 나오면서 '섬박람회 출장'이 100건을 넘는다는 비판이 일었다. 시는 일부 보고서의 베끼기와 허술함은 인정하면서도, 섬박람회 벤치마킹을 직접 목적으로 한 출장은 2023년부터 3년간 21건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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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홍보에 참여한 시민 서포터즈의 얼굴을 캡처해 조롱하는 게시물까지 확산했다. 여수시는 "건전한 비판은 수용하되, 시민의 얼굴을 무단으로 캡처해 조롱하거나 모욕하는 등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고, 관련 게시물을 채증하며 경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조직위도 지난 12일 허위 정보를 인용하거나 유포하는 온라인 매체와 게시물에 대해 형사 고소,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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