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뉴욕 도착…유엔서 '한반도 평화공존' 청사진 제시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유엔 개혁·韓 기여 방안 제안
구테흐스 총장 면담…美 등 주요국 정상 접촉
23일 월가 투자자와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유엔총회 참석을 중심으로 한 다자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 구상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한편 주요국 정상들과 잇달아 접촉하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에 나선다. 뉴욕 일정을 마친 뒤에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6년 만에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후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행사에는 차지훈 주유엔대표부 대사 부부, 강경화 주미대사, 김상호 주뉴욕총사 부부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후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뉴욕에서의 본격적인 외교 행보를 시작한다. 이번 연설의 핵심은 유엔 개혁과 한반도 평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출국 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 방향과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했다면 올해는 한국의 정책 경험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이를 올 하반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외교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문제도 주요 의제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외교적 역할 공간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위 실장은 "한반도 평화공존의 방향을 담은 청사진을 유엔총회 무대에서 제안해 국제적 차원의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정상외교도 이어진다. 청와대는 미국과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별도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와 반도체, 과학기술 등 경제·산업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 실장은 "긴밀한 정상 간 교류를 이어가고 우리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 접촉할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유엔총회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의 정상 간 접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양국 사이에는 대미 투자 협상과 중동 정세 대응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실제 접촉이 이뤄질 경우 관련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23일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참석해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방향 등을 설명한다. 지난 1년간의 경제 성과와 향후 중점 정책을 월가의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직접 알리며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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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뉴욕 일정을 마친 뒤 멕시코시티로 이동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으로, 한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은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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