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유시설 피격에 "끝없는 전쟁 끝내야"
후티 해상로 위협에도 군사 지원 약속 안 해
캐나다 대신 벨라루스산 칼륨비료 수입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으로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하자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거듭 촉구했다. 농업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캐나다 대신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에서 칼륨비료를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동에서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핵심 원유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와 식료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낮추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불행하게도 경유 산업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며 "많은 경유 정제시설이 폭파돼 적어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터무니없고 끝이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나야 한다"며 "상당수 군인을 포함해 매달 2만5000명씩 목숨을 잃고 있고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세계 정제유 공급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미국의 경유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 19일 처음으로 갤런당 6.5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러시아산 정제유 공급마저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경유는 미국 내 화물트럭과 농기계, 선박, 열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식료품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측은 러시아 정유시설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 중단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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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한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라샤드 알 알리미 예멘 대통령과 통화하고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진격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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