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상품권 받은 A씨
동네 어르신에 치킨 9마리 쐈다

93세 아버지가 양념통닭을 먹고 싶다며 딸에게 어렵게 부탁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자, 한 치킨 업체가 딸에게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냈다.


"양념통닭 먹고 싶어"…93세 아버지의 한마디

A씨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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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누리꾼 A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골에서 홀로 지내는 93세 아버지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아버지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막내딸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지난번에 사다 준 양념통닭 있지 않니. 그게 먹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며 "참아볼라구 했는디 자꾸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아버지 금방 시켜 드릴게요. 30분만 기다리세요"라고 하자, 아버지는 "미안허다"고 답했다.

A씨는 "치킨 주문을 하면서 펑펑 울었다"며 "그게 뭐라고 93살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망설이다 전화를 하신 걸까"라고 했다. A씨는 이후 남매들에게도 이 소식을 알렸고, 오빠와 언니들 역시 울먹이며 아버지 생각에 마음 아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만원 상품권으로 양념통닭 주문…"우리 동네는 파티 중"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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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한 치킨 업체는 A씨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선물했다. 이후 A씨는 지난 19일 SNS에 글을 올려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과 한의원에 다녀온 뒤, 선물 받은 상품권으로 양념통닭 9마리를 주문해 동네 어르신들과 나눠 먹었다고 밝혔다.

총 주문 금액은 20만7000원이었다. 치킨집 사장은 상품권 사용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본사에 문의하던 중 A씨의 사연을 알게 됐고, 초과 금액인 7000원은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은 "7000원은 됐다. 그건 안 받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치킨을 받은 동네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했다며 "어머니들을 한 번씩 꼭 안아드렸더니 '아버지한테 잘해서 고맙다. 예쁘다'고 하시면서 등을 두드려 주셨다.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덕분에 우리 동네 양념통닭 파티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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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즐겁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90대라고 먹고 싶은 게 없겠는가. 가슴이 훈훈해진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 "글을 읽으며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흐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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