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공포감 주는 무책임한 행동"
"기업들이 법적 책임 안 지려는 게 문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때문에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에 대해 "세상이 끝날 확률은 0%"라고 단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31. 강진형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31.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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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20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BS 인터뷰에서 "2030년이 세계의 종말이 되진 않을 것이고 그때 세상이 끝날 확률은 0%"라면서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은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의 AI 모델이 외부 기관을 해킹한 사건이 벌어지며 AI 업계에서 통제되지 않은 AI 기술이 파멸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앤트로픽 연구원 출신 제이컵 콕슨은 AI의 위험성을 이유로 퇴사했고, 8일 엑스에 "테크 기업들이 통제를 벗어날 수 있는 자가발전형 AI 모델을 앞다퉈 개발하면서 우린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자들은 10년 안에 AI 기술이 인류를 모두 죽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AI 인류멸망론'에 가세했다.


AI 시스템에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황 CEO는 이들과는 정반대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이런 우려에 대해 "과학에 기반하지 않았다"며 AI 업계가 제품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엔비디아의 이익에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속도조절론에 대해 "행간을 읽어보라"며 "그들은 실제로 규제를 더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기존 법률에 따른 책임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나는 이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황 CEO는 "우리는 되도록 빠른 속도를 내겠지만 준비되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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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행사 무대에 서 있던 황 CEO에게 전화를 걸어 AI 속도조절론에 대해 정치적 의도이거나 중국의 계략이라고 비판하며 "사기"라고 비난했고 황 CEO는 이에 동의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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