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으로 주당순이익 개선
전자BG 증설로 AI 수요 적극 대응
두산이 보유 자사주 대량 소각과 대규모 시설 투자를 동시에 발표하면서, 주당 가치 상승과 장기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날 이경연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현금 유출 없이 주당가치를 높이고 대규모 증설로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4만원도 유지했다.
발행주식 12% 내달 2일 전량 소각
두산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320만1028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재원을 제외한 256만8528주를 내달 2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12.18%에 달하는 규모다. 소각이 완료되면 발행주식총수는 1851만4807주로 줄어들고 자기주식 보유 비율도 15.18%에서 3.42%로 대폭 떨어진다.
이 연구원은 "이번 소각으로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3만8360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3.1% 상향되고, 내년에는 5만5005원으로 13.9%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소각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주당 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전자사업부(전자BG)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9684억원 규모의 추가 증설 투자도 승인했다. 국내 시설 투자 4210억원과 해외 현지법인 투자 5474억원으로 구성되며 투자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전자BG 고수익성이 성장의 시차 메운다
이번 투자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800G 광모듈과 기존 AI 가속기 고객사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연구원은 "신규 설비 매출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말 별도 기준 순채무가 아닌 12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8년까지의 시차는 두산 전자BG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할 전망이다. 전자BG는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이 12.2%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43.2%에 달하는 핵심 사업이다. 동박적층판(CCL) 판매단가는 2024년 5만1022원에서 올해 상반기 6만9132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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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구간에서의 증설은 이미 확인된 수요에 대응하는 성격을 갖는다"라며 "전자BG의 영업이익률이 30% 내외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증설 이후에도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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