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이용해요?" 했는데 판도 뒤집혔다…돈 흐름 바뀐 여행사
해외 패키지 안팔리자…'K-열풍' 올라타
아웃바운드 여행사, 주력 패키지 사업 하향세
개별여행 트렌드 확산…실적 악화 맞물려
방한 관광 관심도↑…돌파구 모색
내외국인 겨냥 국내 투어 상품 기획·운용 확대
내국인의 해외여행 패키지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우던 주요 여행사들이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관광)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항공과 숙박, 주요 관광지 방문 등을 연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던 단체 패키지 대신, 여행객이 스스로 목적지와 일정을 설계하는 개별여행(FIT)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K브랜드와 방한 관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점을 계기로 이들 수요를 붙잡아 실적 악화를 만회하려는 구상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1위 사업자인 하나투어 하나투어 close 증권정보 039130 KOSPI 현재가 30,55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33% 거래량 4,845 전일가 30,450 2026.09.23 09:59 기준 관련기사 조좌진 하나투어 대표, 자사주 매입…"매년 1억 매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경기 직관"…하나투어, 스페인 상품 출시 조좌진 하나투어 신임 대표 "프리미엄·K컬처 기반 인바운드·AI 강화" 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6% 감소한 54억원, 매출은 3.8% 줄어든 115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 모두투어 close 증권정보 080160 KOSDAQ 현재가 8,370 전일대비 10 등락률 -0.12% 거래량 10,240 전일가 8,380 2026.09.23 09:59 기준 관련기사 모두투어, 2분기 8.6억원 적자…"유류할증료 인상 등 비용부담" [집단소송, 과잉구제의 덫]①사고 한 번에 中企 존폐 위기, 과거소환 '파묘법'이 온다 여행·숙박·쇼핑 등 55개 브랜드 총집결…모두투어 '트래블 페스타' 개최 도 매출은 6.3% 증가한 42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8억6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노랑풍선 노랑풍선 close 증권정보 104620 KOSDAQ 현재가 3,115 전일대비 10 등락률 -0.32% 거래량 14,445 전일가 3,125 2026.09.23 09:59 기준 관련기사 여행으로 따뜻한 동행…노랑풍선, 생명나눔 영웅들과 서울 도심관광 노랑풍선, 창립 25주년 '고객 감사 페스티벌'…25명 해외여행 경비 쏜다 "베트남이 아니었네"…평균 여행경비 133만원, 추석 여행 1위는 '일본' 도 2분기 영업이익이 7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으나 매출은 192억9900만원으로 21%나 하락했다.
주요 여행사가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패키지 사업의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하나투어의 2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44만79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고, 모두투어는 16만8603명으로 13.7%나 줄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여파로 유류할증료가 상승하고, 상반기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여행 수요가 위축됐다"며 "여행시장 트렌드가 FIT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패키지 수요가 줄어드는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하나투어가 취급하는 개별 항공권과 해외 호텔 등 FIT 상품 이용객 수는 올해 2분기 기준 약 11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여행사는 인바운드 관광 상품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동안 인바운드 사업은 해외 현지 여행사가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고 방한 목적지나 체류 프로그램을 정하면 일정 부분 협업을 하고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관광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판매하는 전략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방한 관광객 수가 역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서고, 정부와 관련 업계에서 연간 인바운드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이들 시장의 성장세를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나투어는 최근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프리미엄 테마 여행시장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함께 K컬처 기반 인바운드 사업을 3대 성장축으로 규정했다. 세부적으로 스포츠 여행 플랫폼 '클투'와 함께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외국인 대상 스포츠 테마 상품 등을 선보이고, 회사가 운영하는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하나투어ITC와 글로벌 여행 플랫폼 '와그'의 협업을 통해 국내 100여개 한의원이 참여하는 K메디컬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현지 여행사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해당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가려는 여행 수요를 하나투어ITC와 하나투어재팬의 인바운드 수요로 연계하는 글로벌 바운드(인바운드를 토대로 제3국 간 여행까지 연결)도 강화할 방침이다.
노랑풍선은 경북 구미에서 출발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과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K치킨을 체험하고, 현지 주요 관광지와 먹거리를 접해볼 수 있는 인바운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모두투어도 자회사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을 통해 인바운드 사업 대상을 기존 중화권에서 미주와 유럽, 동남아까지 확대하고 기업회의나 포상관광(인센티브) 등 단체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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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그룹이 보유한 호텔 체인 자산을 활용한 인바운드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인바운드 시장은 여행업계 입장에서도 외면할 수 없다"며 "향후 관련 상품 참여업체와 이를 운용하는 비중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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