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7월 원화대출 연체율 한 달 만에 상승…대기업 5년 만에 최고
7월 연체율 0.63%…전월比 0.07%P 상승
대기업 연체율 0.36%…2021년 7월 이후 최고
중앙그룹 회생·워크아웃 영향…신규 연체 증가
7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워크아웃 영향으로 2021년 7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3%로 집계됐다. 전월 말(0.56%)보다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0.57%)과 비교해서도 0.06%포인트 올랐다. 7월 기준으로는 2016년 7월(0.7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은행들이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하는 분기 말에 하락하고 이후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 5월 0.67%까지 올랐던 연체율은 6월 연체채권 정리 확대 영향으로 0.56%까지 떨어졌다가 7월 다시 상승했다.
7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월(5조3000억원)보다 3조9000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한 달 동안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0.68%)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67%)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0.22%)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14%)보다는 0.2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1년 7월(0.3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1%로 전월(0.82%)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1.00%로 전월(0.92%)보다 0.08%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0.69%)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중소법인은 0.10%포인트, 개인사업자는 0.0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금감원은 7월 연체율 상승에는 전월보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든 데다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워크아웃으로 신규 연체가 발생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은 대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개별 기업 하나의 연체가 발생해도 전체 연체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중앙그룹 계열사가 회생·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관련 연체가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가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대기업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42%로 전월(0.40%)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0.43%)보다는 0.01%포인트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0.77%)보다 0.07%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0.86%)보다는 0.02%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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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와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매각 등을 통해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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