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고 무조건 잘 팔리는 건 아니네"…전 세계 사로잡은 디저트, 비결은 '이것'에 있었다
SNS 타고 커진 '식감' 열풍…식품업계 경쟁 치열
'쫄깃한'·'부드러운' 등 식감 관련 검색량 급증
식품업계에서 '식감'이 새로운 소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부터 입안에서 톡 터지는 식감까지, 다양한 식감의 먹거리가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식감이 먹는 경험의 만족도와 제품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주목받으면서 식품업계의 '식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삭·쫀득쫀득·부드럽게"…맛만큼 중요해진 '식감', 식품업계 핵심 경쟁 포인트로
지난 14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식품 원료 업체 인그리디언을 인용해 "바삭함과 쫀득함, 부드러움 등 음식의 식감이 소비자의 선택과 만족도, 재구매 의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인그리디언은 "식감에 대한 관심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쫀득한 식감의 요거트가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고, 스웨덴에서는 바삭한 겉면을 입힌 '스프링클드 포미스'가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에서 등장한 크루아상과 쿠키를 결합한 '크루키'는 약 2년 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모찌, 버블티의 타피오카 펄처럼 독특한 식감을 앞세운 음식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들어 식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의 제니 지글러는 "최근 몇 년 사이 식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졌다"며 "식품 분야에서 '쫄깃한', '부드러운', '입에서 녹는' 등 식감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음식을 씹거나 깨무는 소리, 단면을 보여주는 영상 등이 인기를 끌면서 식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식감에 대한 관심을 높인 계기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후각과 미각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음식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았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식감 선호에 맞추는 것도 식품업계의 과제가 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출시한 '맥크리스피 치킨 스트립'이 "충분히 바삭하지 않다"는 의견을 받자 올해 레시피를 바꿨다. 배달 과정에서도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자튀김의 바삭함을 30분간 유지하는 코팅제도 개발됐다.
지글러는 "앞으로 소비자 특성에 맞춘 식감 개발이 활발해지고, 여러 식감을 결합한 제품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韓 디저트 휩쓴 '식감' 열풍…최근엔 외국인도 K-떡에 관심
한편 식감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디저트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두쫀쿠와 버터떡에 이어 최근에는 백설기 위에 피자 토핑을 얹은 '피자설기'가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쫄깃하거나 바삭한 식감의 디저트가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한국 떡의 독특한 식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떡의 쫄깃하고 끈적한 식감이 외국인들에게 다소 낯설게 받아들여졌지만, 최근에는 SNS에서 'rice cake'나 'tteok'을 검색하면 한국 떡을 직접 맛보고 소개하는 외국인들의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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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식 전문 매체 이터는 지난해 떡이 뇨키처럼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면서 셰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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